“사랑이라는 감정은 정말 신기해. 별거 안 해도 별걸 다 사랑하게 돼.”
1년 전에 혜성처럼 등장해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던 《훗날 내 청춘을 떠올리면 네가 가장 먼저 생각날 거야》가 새롭게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내 청춘을 돌이켜볼 때 가슴 한켠에 묻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마법 같은 책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사랑이 노선경 작가의 손에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졌다. 바쁘고 분주한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치이고 우선순위에서 밀어낸 현대인들을 위해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으로 잊고 있었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랑을 다시 일깨워주고 마치 따뜻한 난로에 손을 대듯이, 따뜻한 온기가 책을 통해 내 마음으로 전달된다.
“수많은 인연을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온 너와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기에.”
우연이 인연이 되듯,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따뜻한 인연을 선물하는 책!
이 책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깊고 진한 감성을 전달한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현재진행형’인 본인의 인연에 대해,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관찰할 기회를 준다. 반대로 사랑을 했던 사람에게는 텅 비어버린 감정에 땔감을 넣어 불을 지필 수 있는, 따듯한 온기를 선물한다. ‘과거’ 혹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은 우연이 인연이 되듯이 그렇게 내 손을 거쳐 펜이라는 도구로 책에 전달된다.
기존 책과 달리, 새롭게 목차가 생성되어 작가의 깊은 감성이 배가 되어서 책에 녹아 들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과 글 역시 추가되어 기존 독자들도 소장하고 싶게끔 만들어졌다. 어린 시절의 사랑, 농익은 사랑, 철없던 사랑 등···.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고 이를 표현할 방법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작가는 ‘젊은 것’만이 청춘이 아닌,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제각각의 사랑하면서 잊고 싶지 않았던 기억, 남겨두고 싶었던 감정들을 떠올리며 ‘기록’하기를 바랐다. 개개인의 가슴 속에 잠재되어있는 ‘사랑’을 자신의 손과 펜을 통해 책에 기록하면서 청춘에 대해 다시 돌이켜보면 어떨까.
책에 들어간 7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의 이야기들을 적어 내려가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그 사람과 나를 위한 책. 사랑을 하는, 사랑하게 될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