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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일

서미애,전혜진,박서련,심너울,민지형 | 안전가옥 | 2022년 5월 30일 한줄평 총점 8.0 (2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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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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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래 살아남은 것은 힘이 세다. 이야기 중 가장 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는 단연 고전 동화를 들 수 있다. 인간성의 한 단면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원형 캐릭터, 세계의 작동 방식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서사 구조는 시대를 뛰어넘어 널리 읽혀 왔다. 한편, 지금 유행하는 것은 생생하다. 인기 장르의 작품들 속에는 현재 우리의 모습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현실의 갈등을 반영하고 당대의 열망을 구현하는 이야기에는 자연히 이목이 쏠리게 마련이다.

장르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첫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옛이야기의 보편성과 장르 문학의 동시대성을 결합한 ‘고전의 재해석’을 연재 작품의 테마로 삼았다. 스릴러, 미스터리, SF, 로맨스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다섯 명의 작가진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숙영낭자전」, 「당나귀 가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어떻게 재탄생시켰는지,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두 번째 책 『모던 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서미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7
민지형 〈신데렐라 프로젝트〉 39
전혜진 〈수경-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 101
박서련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149
심너울 〈나의 퍼리 대통령님〉 189

작가의 말 229
프로듀서의 말 249

저자 소개 (5명)

저 : 서미애
1994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 당선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를 쓰는 장르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등의 장편과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의 단편집이 있으며 『인형의 정원』으로 2009년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 『잘 자요 엄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 다양한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단편 「그녀의 취미생활」이 곧 영화화될 ... 1994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 당선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를 쓰는 장르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등의 장편과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의 단편집이 있으며 『인형의 정원』으로 2009년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 『잘 자요 엄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 다양한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단편 「그녀의 취미생활」이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저 : 전혜진 (全慧珍)
SF 작가이자 만화 스토리 작가.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한 이래 만화/웹툰, 추리와 스릴러, 사극,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다. 여성의 역사에 주목하는 논픽션인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여성, 귀신이 되다』,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장편소설 『280일: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SF 단편집 『아틀란티스 소녀』를 발표했으며 『감겨진 눈 아래에』, 『살을 섞다』, 『책에 갇히다』,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다. SF 작가이자 만화 스토리 작가.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한 이래 만화/웹툰, 추리와 스릴러, 사극,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다. 여성의 역사에 주목하는 논픽션인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여성, 귀신이 되다』,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장편소설 『280일: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SF 단편집 『아틀란티스 소녀』를 발표했으며 『감겨진 눈 아래에』, 『살을 섞다』, 『책에 갇히다』,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다.
저 : 박서련
1989년 음력 칠석에 철원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짧은 소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에세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1989년 음력 칠석에 철원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짧은 소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에세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저 : 심너울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2018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소설 「정적」으로 데뷔했고,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워드를 수상했다. 장편 『소멸사회』,『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와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판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이다. 그밖에 소설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2018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소설 「정적」으로 데뷔했고,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워드를 수상했다. 장편 『소멸사회』,『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와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판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이다. 그밖에 소설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저 : 민지형
1986년생.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신문방송학, 일본학을 공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대학원에서 극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2015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조선공무원: 오희길 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 TV드라마 [레버리지: 사기조작단]의 극본을 썼다.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작가로 일하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소속 성폭력예방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첫사랑은 중학교 3학년, 첫 연애는 대학교 2학년. 이후 연애에 나름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선 열심히 연애하고 이별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페미니즘 공부를... 1986년생.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신문방송학, 일본학을 공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대학원에서 극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2015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조선공무원: 오희길 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 TV드라마 [레버리지: 사기조작단]의 극본을 썼다.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작가로 일하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소속 성폭력예방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첫사랑은 중학교 3학년, 첫 연애는 대학교 2학년. 이후 연애에 나름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선 열심히 연애하고 이별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우리들의 연애와 사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하며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소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는 그 경험들에 관한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낯설지도 진부하지도 않은 옛이야기
너무 낯설면 접근하기 꺼려진다. 지나치게 진부하면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모던 테일》은 옛이야기를 각색한다는 테마를 설정해 두 개의 함정을 한꺼번에 피해 간다. 기획에 동참한 작가들은 국내외의 동화와 고전소설에서 현대사회와의 교집합을 발견해 새로운 방향의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대표자 격인 서미애 작가는 호랑이가 아이들을 위협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가정 폭력에 대한 은유를 읽어 낸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등으로 이 시대의 연애를 정확하게 포착해 온 민지형 작가는 〈신데렐라〉를 바탕으로 연애 감정 안에 도사린 속물주의를 폭로한다. 만화, 소설, 논픽션을 넘나들며 여성과 사회에 천착한 전혜진 작가가 보기에 〈숙영낭자전〉은 오늘날에도 인기를 끄는, 여성 잔혹사의 스웩이 가득한 막장 드라마와 너무도 닮았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박서련 작가는 신분을 감춰야 했던 공주를 그린 동화 〈당나귀 가죽〉을 본모습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여성들과 연결한다. SF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자인 심너울 작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빌려 정치를 입에 담는 순간 편협해지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답이 없는’ 시대의 해답을 구하는 미스터리
《모던 테일》의 수록작을 관통하는 장르는 미스터리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아빠가 엄마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신데렐라 프로젝트〉 속에서 직원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는 전무님 딸은 누구인지, 〈수경-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에서 수경을 견제하는 희원과 일견 수경을 돕는 예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속 장년 남성 사망 사건은 정말 ‘연쇄 살인’ 사건인지, 〈나의 퍼리 대통령님〉에 등장하는 대통령의 추문을 퍼뜨린 자는 누구이며 추문의 내용은 진실인지 알아내려면 작품을 끝까지 읽어 나가야 한다.

수록작들이 조명하는 건을 비롯한 사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각 작품의 모티브가 된 작품들이 쓰였던 때에 비해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거대해졌다. 수많은 난제에 일상적으로 둘러싸인 우리는 버릇처럼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 갈등을 풀어 나갈 실마리가 간절한 시대다. 만만치 않은 수수께끼의 해답을 모색하는 이야기에 요즘 사람들이 이끌리는 까닭은 바로 이 지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파워문화리뷰 [모던 테일] 소설가 5인이 참여한 고전의 재해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2.12.20


 

이 책은 장르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의 주도로 기획되었으며,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테마가 좋기도 하고, 서미애, 민지형, 전혜진, 박서련, 심너울 등 참여한 작가들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서(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기도 하고) 밀리의 서재에서 선공개 되었을 때 읽고 단행본도 구입했다. 단행본에는 작가 후기가 실려 있는데, 이 작가 후기를 읽어보는 게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단행본도 꼭 구입해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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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테일》- 서미애, 민지형, 전혜진, 박서련, 심너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일*치 | 2022.08.02

[ 모던테일 ]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다섯가지의 단편소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모티브로 한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 - 서미애

→ p. 24
“아빠가 엄마 잡아먹었어?”
“뭐?”
“<해님 달님>. 호랑이가 엄마 잡아먹잖아. 그리고 아이들도 잡아먹으려고 집에 왔어.”

→ p. 34
“왜 내려왔어? 꼼짝 말고 있으라니까.”
“엄마가 맨날 그랬잖아. 힘든 일 있으면 서로 도와주라고.”
“엄마가?”
상민은 가슴이 저렸다. 자신도 하지 못한 일을 양희는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해냈다. 무엇이 양희을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상민은 눈물이 날 것 같아 얼른 양희를 안았다.
“고마워. 고마워, 양희야.”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 신데렐라 프로젝트 》 - 민지형

→ 작가의말 中 p. 236
닭의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의 오랜 유행과 더불어 우리는 미모와 성품을 갖춘 여성이 부와 명예를 가진 남성에게 선택받는 구도에 익숙하다.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낀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런 공기에 늘 숨이 막히는 페미니스트로서, 나는 늘 그놈위 ‘신데렐라 스토리’에 큰 불만을 가져 왔다. 그 대단한 유명세만큼, 어쩌면 전 세계 여성들에게 미친 악영향이 너무나 큰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숙영낭자전’을 모티브로 한
《 수경-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 》 - 전혜진

→ 개인적으로 《 수경-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 》은 마지막 페이지의 작가의말까지 읽고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원작인 <숙영낭자전>을 읽어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 한 것일 수도 있고.

→ 작가의말 中 p. 240
어쨌든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의 주제 파악을 못 한 부모, 게으르고 이기적이다 못해 과거를 보러 가다가도 자신의 욕망을 참지 못하고 몰래 집에 돌아와 숙영 낭자의 침소에 들어간 선군, 자신은 차지할 수 없는 정실의 자리를 차지한 숙영을 질투한 나머지 죽이려 하는 매월까지, 대책 없는 인간들에게 잘못 휘말려 한 여자가 인생을 망치다 끝내 목숨을 잃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당나귀 가죽’을 모티브로 한
《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 - 박서련

→ p. 186
이 옷의 안팎을 뒤집어 입고 어떤 남자를 죽였겠지. 일을 마치고 자리를 뜰 때는 다시 뒤집어 입으면서 온화하지만 강단 있는 인상의 대기업 임원으로 돌아왔겠지. 그러니까 이 옷의 리버시블 디자인은 언니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분 단위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에도 어느 정도 쓰임새가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안팎이 뒤집힐 때 살인자의 자아가 자신으로부터 분리되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언니가 직접 만들었을, 리버시블 라이더 재킷.

→ p. 187
내가 언니의 옷을 벗겨 줄게. 다시는 입을 일 없는 옷으로 만들어줄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모티브로 한
《 나의 퍼리 대통령님 》 - 심너울

→ p. 227
“아니 네가 틀렸어.”
“왜? 이건 네 마음에 맞는 증거 아니니? 대통령은 그런 사람 절대 아니라고 잡아뗐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또 대통령 말이 맞다는거야? 진실 따위가 아니라 그냥 네가 보고 싶은 세상만 보겠다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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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현대판 미스터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달**러 | 2022.07.08

 

"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현대판 미스터리 "

 

서미애, 민지형, 전혜진, 박서련, 심너울모던 테일 >을 읽고

 


 

" 고전 동화와 미스터리를 멋진 결합!"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5인 작가의 미스터리물-

 

어린 시절에 읽은 옛날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련한 어린 시절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우리 곁에 남아서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 옛적에~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전해준다. 많은 책들이 새롭게 출간되고 사라져버리는 요즘, 오랜 세월 지금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은 것은 단연 고전 동화일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야기들이기에 많은 작가 고전동화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창의력과 개성을 가미하여 새로운 버전의 옛 이야기들을 구성하였다.
 

이 책 『모던 테일』은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서미애, 민지형, 전혜진, 박서련, 심너울 작가들이 모여서 고전동화 새롭게 창작하여 현대판 미스터리물을 만들었다. 이 다섯 작품들은 스릴러, 미스터리, SF, 로맨스 장르들이 고전작품들과 결합하여 원작과 다른 흥미롭고 창조적인 이야기들로 재탄생되었다. 다섯 명의 작가진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숙영낭자전」, 「당나귀 가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어떻게 재탄생시켰는지를 이 책 『모던 테일』에서 확인하는 재미를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서미애 작가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바탕으로 지어진 현대판 미스터리물이다. 원작에서는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찾아온 호랑이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가정폭력을 일으키는 한 가족의 가장이 호랑이 역할을 담당하여 아내를 구타하고 급기야는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한 가정에서 행해지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문제를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결부시킨 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원작에 사회문제를 접목해서 사회고발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킨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들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면서 아이들이 무사히 살아남았음에 안도의 숨을 쉬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민지형 작가의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동화 『신레델라』를 바탕으로 지어진 현대판 미스터리물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 원작인 왕자의 선택을 받아 왕비가 된 신데렐라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인턴으로 입사한 전무 딸의 간택을 받아 승진이나 신분상승을 하려고 경쟁하는 남자 팀장들이 등장한다. 이른바 '역신데렐라'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대기업의 인사 본부 팀장인 성훈은 공채 최종 심사를 받고자 인턴으로 들어온 6명을 관리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인턴들 중 한 명이 전무의 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성훈과 그의 동기들은 승진이나 신분상승을 위해 전무의 딸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한다. 인턴들이 정규직 채용을 위해 오히려 팀장들의 간택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반대로 팀장들이 그 전무의 딸인 인턴의 선택을 받으려고 서로 앞다투어 경쟁을 한다.  누가 전무의 딸일까 궁금해하면서 성훈을 비롯한 그의 동기들은 후보자로 지목받은 두 명의 인턴에게 잘 보이려 노력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소 무뚝뚝하고 올곧은 성격과 애교 없이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인턴인 신리라는 일찍감치 전무의 딸 후보에서 제외된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 있고, 이 반전을 통해 직장내 성희롱이나 남녀차별,  인사에서 성차별 등 직장에서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권욱: 원래 힘들 때 잘해 주면 그게 그렇게 고맙고 기억에 남는다매. 근데 금수저들 인생에 언제 힘든 시기가 있겠냐…. 이번이 유일한 찬스다…! 졸라 꼬셔 보자!
현성: 아 뭐야. 이권욱 너 여친 있잖아.
권욱: 지금 여친이 문제냐??? 와이프가 있어도 사내라면 도전해야지!!
준태: ㅋㅋㅋㅋ 인정. 아, 나 진짜 꼭 간택받고 싶다.
권욱: 그치 간택 맞지. 하 이거 완전
역신데렐라네.
현성: 왜 역이야? 이제 남녀평등 시대인 거 몰라? 남자도 신데렐라 될 수 있어!
-p.51 「신데렐라 프로젝트」 중에서

 

 

이 밖에도  「「숙영낭자전」, 「당나귀 가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접목하여 구성한 전혜진 작가의 『수경-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 박서련 작가의 『천사는 라이더 쟈켓을 입는다』, 심너울 작가의 『나의 퍼리 대통령님』 도 너무나 흥미로운 작품이다.

특히 각 이야기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경-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에서는 수경을 견제하는 희원과 수경을 돕는 예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에 대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또한  『천사는 라이더 쟈켓을 입는다』에서 장년 남성 사망 사건이 정말로 연쇄 살인 사건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작품에서 박서련 작가는 신분을 감춰야 했던 공주를 그린 동화인 「당나귀 가죽」을 바탕으로 하여 꿈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여성들과 연결하였다. 

『나의 퍼리 대통령님』에서는 대통령의 추문을 퍼뜨린 자는 누구이고 추문의 내용은 진실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작품을 끝까지 읽다보면 비로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명의 작가들은 고전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그 속에 아동폭력, 젠더 갈등, 직장내 갑질 횡포 등 각종 사회문제들을 반영하였다.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고발 이야기라 그런지 나름 신선한 자극과 재미를 주었다. 앞으로도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참신하고 창조적인 이야기들이 재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으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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