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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씽맨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저/안현주 | 네버모어 | 2022년 3월 11일 한줄평 총점 2.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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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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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
연쇄살인범 VS 생존자!
‘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구성의 심리스릴러


출간 즉시 [아이리시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과 영국범죄소설가협회(CWA) 스틸대거의 최종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낫씽맨』이 출간된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쓴 회고록을 읽으며 진행되는―‘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구성의 『낫씽맨』은 올 여름 가장 독창적인 범죄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쇼핑센터의 보안요원인 짐 도일은 순찰 도중 한 손님의 손에 들린 책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책의 제목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도서 코너로 향해 그곳에 진열된 책들을 보고, 저자의 이름이 이브 블랙이라는 것을 확인한 짐 도일은 오래전 계단 위에서 서있던 한 소녀를 떠올린다. 경찰이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해서 붙여진 이름 ‘낫씽맨’. 아무도 모르는 짐 도일의 또 다른 이름. 짐 도일은 본능적으로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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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낫씽맨

1년 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명)

저 :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Catherine Ryan Howard)
1982년 아일랜드 코크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범죄 소설 작가이다. 그녀는 한때 BSL4(생물안전도에서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을 다루는 수준)에서 일하는 바이러스 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했으며, 아직도 크면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지금 38세인데도).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를 졸업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카멜 해링턴, 헤이즐 게이너와 함께 인스피레이션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2016년에 발표한 데뷔작 『Distress Signal』(2016)은 [아이리시 타임스]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존크... 1982년 아일랜드 코크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범죄 소설 작가이다. 그녀는 한때 BSL4(생물안전도에서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을 다루는 수준)에서 일하는 바이러스 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했으며, 아직도 크면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지금 38세인데도).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를 졸업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카멜 해링턴, 헤이즐 게이너와 함께 인스피레이션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2016년에 발표한 데뷔작 『Distress Signal』(2016)은 [아이리시 타임스]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존크리시/뉴블러드 대거상 후보에 올랐으며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로 뽑혔다.

그녀의 두 번째 스릴러, 『The Liar’s Girl』(2018)은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최우수 작품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아일랜드 여성 작가로서는 두 번째로 이 상의 후보에 오르는 쾌거였다. 이 작품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 [크라임 타임(UK)]에서 2018년 올해의 책으로 뽑혔으며, [라이브러리 저널(USA)]에서 2018년 최고의 오디오북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 5월에는 [가디언]이 선정한 ‘1945년 이후 여성 작가가 쓴 위대한 스릴러 50편’에 포함되었다.
세 번째 소설 《Rewind》(2019)는 출간과 동시에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2위에 올랐으며 올해의 범죄소설 리스트에 뽑혔다. 이 작품은 클라켄웰 필름에서 TV 드라마로 각색 중이다.
2020년 8월에 발표된 네 번째 소설, 『낫씽맨 The Nothing Man』은 출간 즉시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 더블린에 머물며 넷플릭스를 몰아보고 방대한 양의 커피를 흡입하며 차기작 『56 Days』를 쓰고 있다.
역 : 안현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를 기획 및 번역하면서 전문번역자가 되었다. G. K. 체스터튼의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를 기획 및 번역했으며, 레이먼드 챈들러의 『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엑스 파일: 아무도 믿지 마라』,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방해하지 마시오』,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낫씽맨』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를 기획 및 번역하면서 전문번역자가 되었다. G. K. 체스터튼의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를 기획 및 번역했으며, 레이먼드 챈들러의 『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엑스 파일: 아무도 믿지 마라』,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방해하지 마시오』,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낫씽맨』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그녀는 계속 글을 써야만 한다.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찾을 때까지.
그는 계속 읽어야만 한다. 그가 바로 살인범이기 때문에.

★아이리시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CWA(영국범죄소설가협회) 스틸대거 최종후보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 최종후보
★아마존 편집자 선정 베스트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단순히 범죄 소설 독자에게만 와 닿는 것을 넘어선 날카로운 진단,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문제적인 집착과 스릴만큼이나 진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선데이 타임스〉

“《낫씽맨》은 실제 범죄에 대한 오늘날의 집착과 아마추어 탐정들의 이미지를 취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휘몰아치며 우리에게 올 여름 가장 독창적인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 〈RTE Culture〉

경찰이었던 짐 도일은 퇴직 후, 쇼핑센터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아침 순찰로 근무를 시작하는 짐 도일은 도서 코너에 새로 입고된 책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린다. 책의 이름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한 짐은 저자의 이름이 이브 블랙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18년 전, 계단 위에서 자신의 아빠 시체를 내려다보던 소녀를 떠올린다.
경찰이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해서 미디어에 의해 ‘낫씽맨’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쇄살인범. 그 연쇄살인범 ‘낫씽맨’이 바로 짐 도일이다.
책 뒤에 적힌 ‘낫씽맨을 찾겠다’는 문구는 짐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브 블랙이 낫씽맨의 정체를 알아낸 것일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책이 출간되었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결국 이브 블랙은 그를 찾는데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범행에서 살아남은 이브 블랙이 어떤 내용을 책에 써놨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짐은 《낫씽맨》을 읽기로 결심한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 자신의 업적들을 음미하던 짐은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분노에 휩싸이기 시작하는데...

“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

공식적으로 연쇄살인이라는 범죄가 존재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의 아일랜드. 그런 아일랜드의 코크 시티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낫씽맨은 돌연 범죄행각을 멈추고 사라진다. 18년 후, 낫씽맨의 마지막 범죄의 생존자였던 이브 블랙은 낫씽맨에 대한 책을 쓴다. 책의 제목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낫씽맨에게 아빠와 엄마 그리고 영원히 7살로 기억될 여동생을 잃은 이브 블랙은 낫씽맨의 첫 번째 범죄부터 마지막 범죄까지 경찰의 수사 기록, 피해자들과 그의 주변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낫씽맨에 대해 파고든다. 낫씽맨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그리고 그녀의 책은 다시금 ‘낫씽맨’이라는 이름을 아일랜드 최고의 이슈로 만든다.
한편, 남들이 보기엔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늙은 남자이자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짐 도일은 다섯 번의 범죄를 통해 폭행과 강간, 그리고 5명의 사람들을 죽인 연쇄살인범, 낫씽맨이다. 걱정과 불안감으로 책 읽기를 시작한 짐 도일은 점점 자신의 과거 행적들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고, 그동안 숨겨두었던 폭력 본능이 조금씩 꿈틀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점점 이브 블랙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자 해야 할 일을 떠올린다. 18년 전에 자신이 했어야 했지만 못했던 그 일, 이브 블랙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쓴 책을 읽는 구성으로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낫씽맨》은 ‘책 속의 책’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사용해서 연쇄살인범의 불안한 심리, 긴장된 시선과 범죄 피해자의 목소리를 성공적으로 교차시켜 스릴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구성때문인지 소설의 중반까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살인범에게 동시에 감정이입이 되어가는 독자들을 책 속에 빨려 들어가게 하고, 중반 이후부터 점점 가속도를 붙여 결말까지 쉴 틈 없이 책을 읽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왜 영미권의 많은 평론가와 매체들이 《낫씽맨》을 2020년에 출간된 가장 독창적인 범죄 소설로 평가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살인범이자
아무것도 아닌 남자, 낫씽맨.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작품 《The Liar’s Girl》로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최우수 작품상의 최종후보에 오르고, 〈가디언〉이 선정한 ‘1945년 이후 여성 작가가 쓴 위대한 스릴러 50편’에 포함되었던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세 번째 작품 《낫씽맨》은 연쇄살인범이 중심 소재인 범죄 소설이다. 이제는 흔하고 조금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인 연쇄살인범. 하지만 《낫씽맨》에서 연쇄살인범을 다루는 방식은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범죄 소설들과 결을 달리한다.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는 범죄 피해자인 이브 블랙의 목소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연쇄살인범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관심을 비판한다. 책 속의 책으로 등장하는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는 연쇄살인범 낫씽맨의 범죄 행각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며 파고들지만 그 모든 것이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써진다.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피해를 당한 후 그들과 그들 주변인이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고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살인범들이 아니라 피해자들이라고 그리고 그들을 애도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들이 머리가 좋고, 보통 사람과는 태생적으로 다른 ‘괴물’이 아니라 실제로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고, 인생에서 제대로 이루어놓은 것이 별로 없는 실패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를 찾아내면, 아마 그가 사실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해 충격받게 될 거예요.”라는 책 속의 문장처럼 연쇄살인범 같은 흉악 범죄자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 《낫씽맨》에 등장하는 아무것도 아닌 남자, 낫씽맨―짐 도일처럼.
여전히 오늘날의 미디어나 사람들은 흉악한 범죄자나 연쇄살인범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범죄 행각을 벌였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등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낫씽맨》은 재미와 스릴을 놓치지 않으며, 이러한 문제적 집착들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비극적인 범죄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주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


《낫씽맨》은 실제 범죄에 대한 오늘날의 집착과 깊이 있는 캐릭터들을 취해 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우리에게 올 여름 가장 독창적인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RTE Culture〉

《낫씽맨》은 호소력 있고 탄탄한 범죄 스릴러이다. 단순히 범죄 소설 독자에게만 와 닿는 것을 넘어서서,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문제적인 집착과 스릴만큼이나 진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날카롭게 진단한다.
〈선데이 타임스〉

연쇄살인범, 심리적인 스릴러, 실제 범죄 피해자인 화자를 솜씨 좋게 엮었다. 독특한 소시오패스 묘사로 장르의 상투성을 파괴하는 탁월하고 설득력 있는 소설.
〈아이리시 타임스〉

근사한 작품.
〈우먼스 웨이〉

《낫씽맨》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이전 책들이 지닌 당당한 자신감을 품고 있다. 균형 잡힌, 지적인 작품으로 솜씨 좋게 직조된 이 스릴러는 크게 성공을 거둘 자격이 있다.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극도로 영리한 심리 스릴러.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는 연쇄살인범이 라는 장치를 이 역작에서 독창적이며 놀라운 극도로 영리한 심리 스릴러.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장치를 이 역작에서 독창적이며 놀라운 방식으로 활용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는 독자에게 기만적인 쫓고 쫓기는 게임을 선사하며, 아우토반을 달리는 BMW의 꾸준함으로 플롯을 몰아간다. 수준 높은 터치와 단단한 캐릭터로 완성된 걸작 스릴러.
〈크라임타임.co.uk〉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포토리뷰 책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이 마음에 든다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K*l | 2022.04.04

우리는 범죄에 매혹된다. 그 잔인함에 질색을 하고 자신의 안전함에 안심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선함을 상기하며. 게다가 연쇄살인을 저질러 별칭까지 붙여진 인물은 뭔가 다른 것 같아 그의 성공에 궁금증을 가진다. 하지만... 닥터 위어의 클래스에서처럼, 우리가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그의 피해자들이다(최근엔 잭 더 리퍼의 피해자들에 관한 책들도 나왔는데.

).

 

...그들은 지루하고 평범한 실패자들이예요...흑마술사가 아니예요... 사람들은 그들이 잡혔기 떄문에 우리가 그 이름들을 안다는 사실을 잊는 것 같아요. 사실 그들에게서 주목할 유일한 부분은 그들이 세상에서 앗아간 것들이죠. 그 희생자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그들의 이름이에요.....p.293

 

낫씽맨, 20여년전 아일랜드의 인구 50만의 도시 코크에서 5건의 폭행, 강간, 살인을 저지른, 아무 증거도 남기지 않은 범죄자. 칼에서 권총으로, 폭행에서 강간으로 거기서 살인으로 에스칼레이트되었지만 어느날 범죄를 그만둔 인물. 이제 그의 생존자가 돌아왔다. 이브 블랙. 그녀는 뛰어난 글솜씨와 외모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되고, 낫씽맨은 불안하고 화가 난다.

 

이야기 초반부터 낫씽맨의 정체가 60대의 전직 경찰 현 마트 경비원 짐 도일임을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범죄사실이 자세하게 나열된 고발서적 [낫씽맨]을 읽으면서 자신의 기억과 어긋나는 점을 찾아내 의아해 하고 또 또 하나의 거짓말 생략으로 감춰진 진실을 작가과 자신만 알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 책속의 책, [낫씽맨]은 계속 그의 독서의 진도에 따라 흘러가며 과거를 돌이키게 하고, 지금은 무력한, 짐 도일은 자신의 범죄를 되씹으며 자신의 특별함, 힘을 음미하게 된다.

 

...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란 문장을 실고있는 그 책은 결국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낫씽맨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최고조의 긴장감을 가져오며 대단원을 이룬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잔잔하게 사건들과 심정을 기술하는 책속의 책과 또다른 흐름으로 흐르는듯한 격정적인 짐 도일의 심리. 책 속과 책 밖에서 이 둘을 지켜보면서 색다른 스토리텔링에 매혹되었다. 책 속의 행간에 숨은 생략된 것들이 무지인가 아니면 시험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스릴러였고, 과거의 사건 속 피해자들이 이야기가 이제까지 읽어왔던 범죄소설 중에서 비중이 높아 읽으면서 보다 피해자들의 시선 (이제까지 읽었던 중에 오리하라 이치의 한 소설은 거의 범죄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기술되어서 읽는 내내 너무 불편했던 적이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읽으며 나는 관음자에 폭행범이 되어 그 잔인한 쾌락을 비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어서)으로 이뤄져서 그들의 고통에, 살아남은 이브의 고통에 보다 더 공감을 하게 되며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오히려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다. 이건 오락이 아닌데 말이다...이러면서. 

 

여하간,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확고한 시선이 매력적인 이 작품은 페이지 터너이고, 또 범죄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다시한번 상기하고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는 계기도 주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낫씽맨 -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안현주 옮김, 네버모어)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하*비 | 2021.09.24

경찰 퇴직 후 현재 쇼핑센터 보안요원으로 근무 중인 63살의 짐 도일은 어느 날 한 고객이 들고 있는 책 낫씽맨 :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를 보곤 충격에 빠집니다. 20여 년 전 아일랜드 코크 시티에서 연쇄강간살인을 저지른 뒤 유유히 사라져버린 미제 사건의 범인 낫씽맨이 바로 짐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책을 쓴 사람이 그의 마지막 범행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당시 12살 소녀 이브 블랙이란 점 때문에, 또 그녀가 책을 통해 선언한 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라는 일성 때문에 짐은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에 빠집니다.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매체의 리뷰 가운데 영리한 스릴러라는 문구가 여러 번 눈에 뜨입니다. 낫씽맨에게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온 이브가 쓴 책 내용이 책속의 책으로 전개되고, 그 책을 읽으며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는 완전범죄 연쇄살인마 짐 도일의 심리적 동요가 교차로 전개되는데, 사실 과거의 사건들은 거의 기록수준으로 묘사돼서 큰 긴장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고, 심신이 노쇠한 초라한 60대 짐 도일은 중후반부까지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독자를 들었다 놓았다 할 만한 사건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의 완급을 영리하게조절함으로써 심리스릴러와 연쇄살인스릴러의 미덕을 잘 살려놓았습니다.

 

범죄로 가족을 잃은 이브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가 피부에 와 닿게 그려지고,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 하나로 고통스런 글쓰기를 감행한 그녀의 절실함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떠올리고 싶지도 않지만 툭툭 끊겨 불완전할 뿐인 본인의 기억과 함께 당시 피해자나 관련자들과의 만남, 그리고 방대한 수사자료에 의지하여 완성한 이브의 책은 대체로 기록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쓰인 범죄 다큐멘터리로서의 탄탄함과 진정성이 잘 녹아있어서 흥미로우면서도 아프고 간절하게 읽힙니다.

 

그에 못잖게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인데,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재미있게도 이 작품의 제목인 낫씽맨입니다. 애초 짐은 물적 증거는 물론 지문이나 모발 등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아서 낫씽맨이란 별명을 얻었던 건데, 작가는 이브와 그녀의 파트너인 형사 에드의 입을 통해 오히려 잡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Nothing) 남자일 것이라는, 즉 연쇄살인마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악마적 존재 같은 게 아니라 주차 딱지 때문에 체포된 희대의 살인마 샘의 아들처럼 실은 별 것 아닌 초라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피력합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듯 진짜 아무 것도 아닌 남자짐 도일의 과거와 현재, 또 이브의 책을 읽으면서 겪는 그의 공포가 디테일하게 그려집니다. 피해자인 이브는 물론 연쇄살인마 짐 도일에게까지 감정이입이 가능했던 건 아마도 이런 흥미로운 설정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이브가 쓴 책속의 책은 긴장감 넘치는 범죄기록이긴 하지만 너무 정직하고 디테일한데다 속도감도 조금 떨어졌고, 그걸 읽는 짐 도일의 심리묘사도 다소 장황하거나 간혹 동어반복처럼 읽힌 경우가 있어서 그리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읽는 도중 살짝 느슨함이 느껴진 건 사실이지만 밀도나 긴장감 등 전체적인 완성도는 무척 높은 작품입니다. 특히 막판에 연이어 터지는 중형급 반전들은 이 작품의 영리함을 다시 한 번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목들이라 그 앞까지의 느슨함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읽은 스릴러 가운데 꽤 기억에 남을 작품일 것 같은데,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가 낫씽맨이전에 발표한 세 작품 모두 나름 성공을 거뒀다는 출판사의 소개글을 보면 조만간 그녀의 새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난해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문장들 속에 촘촘하게 설계된 그녀의 스릴러를 꼭 한 번은 다시 만나보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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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낫씽맨 -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그***다 | 2021.08.18


 

  - 짐은 순찰 중이었다. 고개는 들고 눈은 주변을 훑으며 엄지손가락은 허리 벨트에 걸었다. 벨트에 걸린 물건들-그의 휴대전화, 무전기, 큼지막한 손전등-의 무게 때문에 벨트 가죽이 엉덩이까지 처졌고, 그 무게감이 그를 걷는다기보다 성큼성큼 활보하게 했다. 그는 그 무게가 좋았다. 하루가 끝나 집에 돌아가서 벨트를 벗어야할 때면 그 느낌이 그리울 정도였다.

 

    1.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더 고착화되곤 한다.. 나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어떠한 시기에 형성된 자아의 성향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세상의 외면과 내면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단단하게 형성된 판단의 영역은 타의든 자의든 고쳐지기가 쉽지않다.. 그렇기에 타인의 생각과 판단에 답을 주려하면 참 고달프다.. 나 자신도 고치지 못하는 생각을 남에게 일종의 조언라는 개념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고 힘들다.. 그 아무리 올바른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러니 잊거나 포기하거나 무시하거나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때가 많다.. 나의 삶에, 나의 주변에, 나의 가족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2. 사실 '네버모어출판사'라는 곳에서 출간된 작품들의 면면을 볼작시면 참 매력적인 영미쪽 스릴러의 감성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느낌이 좋은 작품들로 이어져오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의 면면이 국내 독자들에게 생각만큼 어필하진 않은 듯 합니다.. 아쉬운 것이 너무 장르소설의 취향이 일본문학쪽으로 치우친 면도 없지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다양한 영역의 매력적 스릴러의 저변이 확장되면 좋을텐데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거슨 물론 출판사와의 인연때문에 조금 대놓고 홍보하는 면도 있습니다이.. 자, 그럼 이번에 출간된 작품은 출판사가 좋아라하는 아일랜드의 스릴러소설입니다.. 이쪽 느낌은 일반적인 영미쪽 대중스릴러와는 조금 감성이 다른면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좀 침울하고 어두운 경향이 짙죠, 날씨가 그래서 그런가, 여하튼 이번 작품은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입니다.. 한 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르고 세월이 흐른 다음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한명이 생존하고 그 기억을 책으로 출간한 이야기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죠,

 

    3. 쇼핑몰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짐 도일은 보안요원입니다.. 그는 순찰도중 한 여성의 손에 들린 책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되죠, '낫씽맨'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과거 그의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임을 직감하고 그는 저자를 파악하고 그 책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저자인 이브 블랙은 과거 그가 저질렀던 연쇄살인과 관련된 생존자였던 거죠, 그녀는 짐의 살해과정에서 살아남은 12살의 여자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20년이 흘렀습니다.. 짐은 그 이후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 사건은 미해결된 체 이어져오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브가 자신의 기억속의 연쇄살인을 파헤쳐서 책을 출간한 것입니다.. 짐이 저지른 사건을 중심으로 이브 블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작품속 이야기가 교차되며 짐이 알고있는 자신의 살인의 진실과 책속의 이야기가 조금씩 교집합으로 뭉쳐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살인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피해자의 소설속에서 기억해내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범인의 이야기에 스스로 궁금증에 휩싸이며 과거의 기억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4. 줄거리에서 보시다시피 이 작품은 시작점부터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곤 소설속의 또다른 액자식 소설의 형식으로 그의 과거의 행적과 살인의 과정이 묘사되죠, 이는 그의 영역이 아니라 피해자인 한 생존자의 기억과 정황속에서 그려집니다.. 그 과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살인마의 관점과 피해사실을 바라보는 생존자의 시선속에서의 범죄과정의 농밀한 심리적 대치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사실 연쇄살인마에 대한 소설적 전형은 많이 진부한 소재이긴 하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전형적인 경찰이나 피해자의 대치적 서스펜스를 자극하는 서사의 형식이 아니라 현재는 일어나지 않는 과거의 정황과 팩트를 중심으로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그 범인이 드러나길 바라는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작품속의 또다른 다큐멘터리적 소설의 서사에서 작가인 이브 블랙은 분명히 숨은 체 살아가는 살인마가 작품을 접할 것으로 보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짐은 그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여들어가죠, 그리고 연쇄살인마의 전형적인 실패적 인생을 논합니다.. 자신이 대단한 줄 알고 스스로 괴물인체하는 그들 역시 알고보면 아무것도 볼품없는 빌어먹을 실패자들인 '낫씽맨'이라는거죠, 물론 범인을 모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5. 우리가 익히 보아온 그러한 연쇄살인자들의 모습이 이 작품과 또다른 작품속 소설의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이 빌어먹을 범죄자들은 자신의 욕구와 본능에만 충실한 세상의 낙오자이자 하찮은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려내며 이에 흔한 사회적 이슈의 저변에 그들의 영역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작가의 대체자인 이브 블랙을 통해 의도를 이끌어내고 있죠, 후반부의 이야기와 내용들이 조금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주는 즐거움는 그렇게 줄어들진 않습니다.. 조금 더 스릴감 넘치는 긴장감을 그려내어 독자들의 장르적 감성에 맞춰주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은 있습니다.. 소설의 구성적인 면이나 이야기의 서사들이 상당히 영리하게 이끌어져 나가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상당히 좋습니다.. 딱히 속도감 넘치는 작품은 아니지만 정적이지만 그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범죄적 심리와 생존자와의 활자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적 대치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스토리라인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연쇄살인마들의 볼품없음을 현실적 묘사 그대로 그려내기 위한 방법으로 결말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서 과장되고 오버스럽지않은 마무리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전형성에서 벗어난 매력적인 범죄소설 한편 즐기시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보셔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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