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저/이창식 역/윤지호 감수
김형준 저
이정윤 저
유목민 저
와조스키 저
어제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에 이어 같은 저자의 [주식 고수들만 아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200% 활용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분 책은 제목이 정말 기네요..ㅎㅎ;; 이 책은 책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주가가 한참 오를 때 애널리스트가 낸 목표주가는 금리인상이 되면서 숫자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렸고 어떤 분은 삼성전자가 10만원 넘는다고 했다가 사과까지 하기도 했죠. 이런 걸 보면서 애널리스트가 산출하는 목표주가라는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근데 마침 재무제표 책을 찾다가 애널리스트 관련된 책도 있더라구요. 애널리스트들은 어떻게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산출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저자 역시 서두에 주식시장이 어려울수록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투자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내 앞날도 모르고 CEO도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요. 그래서 애널리스트가 어떻게 기업을 분석하고 예측하는지를 알면 우리도 충분히 애널리스트 수준을 따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선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는 각 증권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홈페이지를 번거롭게 찾아다니게 되는데 한경컨센서스에 모든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어갔는데 산업에 대한 이야기, 기업 분석 등 다양하게 있더라구요. 시간이 되시면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을 하고 리포트를 내기 위해 기업의 주식 IR 담당자와 긴밀하게 소통을 합니다. 그런데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면 심하게는 회사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해당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들의 눈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리포트를 쓰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수 추천 리포트를 써야 하고 중립이라는 의견은 사실상 매도의견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도 직장인데.. 역시 나름의 고충들이 다 있네요..
그럼 목표 주가는 어떻게 산출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 책에는 PER, EV/EBITDA, PBR, RIM 등이 있습니다. 그 중 간단한 두 가지만 보면 PER = 주가 / 주당 순이익, PBR = 주가 / 주당순 자산 입니다. 그럼 주당순이익, 주당 순자산은 나와 있는 숫자고 PER랑 PBR의 숫자를 어떻게 잡냐에 따라 목표주가가 결정됩니다. PER를 10으로 할 수 있고 20도 할 수 있고 PBR도 애널리스트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목표주가 계산식에는 절대적인 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간단한 계산식 하나로 세상에 모든 변수를 다 반영하기란 불가능하겠죠. 결국 목표주가를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냐보다 이들이 분석한 기업이 얼마나 영업이익이 증가할지, 어떤 부분을 분석했는지를 보는게 더 중요하고 그것이 실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분석하려면 우선 기본실력을 키워야 됩니다. 저자가 제일 추천하는 방법은 다트라는 전자공시 시스템에 있는 사업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산업 특성, 기업경쟁력, 제품가격, 원재료 가격 등이 다 있습니다. 저도 이걸 보고 실적정리를 하는데 숫자 위주로 봐서 내용은 안 볼 때가 많았네요. ^^;; 이 사업내용만 꾸준히 잘 봐도 리포트를 분석하는 능력이 생기고 실제로 애널리스트들 이 내용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업내용에는 공장가동율이 있는데 공장가동율이 올라가면 보통 매출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공장가동율이 올라가도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업 간 경쟁이 심해져서 가격이 하락했거나 신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수율에 문제가 생겨 더 많이 만들어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기업은 좋은 연구인력 확보가 중요하므로 전체 직원 중 연구인력 직원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급여는 어떤지 등도 파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실력을 키우고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보게 되면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이 객관적이고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됩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목표 PER나 PBR를 애널리스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수치를 정한 근거가 안 나와 있으면 좋은 리포트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반기에 해외 수주가 증가해서 실적이 개선 될 것이라고 하니 매수하세요' 이런 식의 매수 추천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해요. 어떻게 실적이 좋아지는지 납득을 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매수추천 사유가 2가지 이상 있는게 좋고 애널리스트가 참고한 자료의 출처가 믿을만한 것인가도 고려해야 됩니다. 종종 아무도 모르는, 처음 들어본 기관의 자료를 갖다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산업에 대한 분석도 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밸류체인이 나와 있는데 단순히 기업만 보는게 아니라 그 기업과 연관되어 있는 수직적인 구조를 잘 파악하는게 중요해요. 태양광산업을 예로 들면 태양광 웨이퍼의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폴리실리콘의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만약 정부가 보조금을 주다가 지원을 중단하게 되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고 순차적으로 하단에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산업에 대한 리포트도 꾸준히 봐야 됩니다.(반성합니다..)
이 책에서는 사례별로 주어진 데이터와 산업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그 회사만의 내부사정 등을 해석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분명 남이 해놓은 분석을 볼 때는 그렇네 그렇네 하면서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제가 하려고 하면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그건 제가 분석한 것이 아니기도 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안 해봐서 그럴 거에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애널리스트들도 사람이고 증권사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비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서 제가 열심히만 하면 뒷꽁무니라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애널리스트처럼 리포트를 쓸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금은 주식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주식 공부를 해보려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용어나 산식 계산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바로 습득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읽기엔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여러 번에 걸쳐 반복하여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증권사 리포트와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할 기업을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애널리스트 레포트 활용법에 대해 저자만의 노하우를 쓴 책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자만 알고 있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제 애널리스트 레포트를 보려고 하는 투자자, 또는 본지는 좀 됐는데 아직까지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 모르겠다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후자였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좀 쉬운 내용들도 있다. 어디서 애널리스트 레포트를 봐야하는지 등등. 하지만 그 외에 투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다
예를 들어 목표가는 참고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어떤 근거가 있는지 어떻게 봐야하는지 등등. 그리고 조금 어려운 내용들도 담겨있다. 책이 또 너무 어렵기만 하면 읽다가 지치기 마련인데, 적당히 초~중급 내용+ 살짝 고급 내용도 섞여있기 때문에 읽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완전 초보에게는 조금 읽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텐데, 처음에 좀 어려워도 꾸역꾸역 읽다보면 투자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말이 이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주식투자자이며, 국내 애널리스트 레포트들을 읽는 사람이라면 꼭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