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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완역본)

조나단 스위프트 | 현대지성 | 2019년 9월 4일 한줄평 총점 8.8 (2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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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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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동물농장』 조지 오웰이 극찬한 최고의 풍자문학 완역본
환상적인 모험에 숨겨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

풍자문학의 대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걸리버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당대의 정치사회와 인간 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의 의도는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화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 출판되었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며, 신랄한 묘사로 인해 내용이 삭제되거나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19세기 초 『걸리버 여행기』는 원작의 거친 표현과 풍자 등을 삭제하고 아동문학으로 발행되었는데, 이런 판본들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러나 아동용 『걸리버 여행기』를 접한 사람은 원전의 풍자를 이해할 수 없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걸리버 여행기』는 완역본으로 풍자문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일러스트의 대가 아서 래컴의 삽화로 재미를 더했다. 또 꼼꼼한 해제를 수록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조지 오웰은 『걸리버 여행기』를 두고 “이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지겹지 않으며, 다른 모든 책들을 파괴하고 오로지 여섯 권만 골라야 한다면 그 중의 하나로 이 책을 고를 것이다.”라고 했으며, 영국 문학사가 조지 세인츠베리는 “스위프트는 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가장 완전한 재미의 원천이다.”라고 평했다. 당대의 부패한 사회와 짐승보다 못한 인간의 행태에 날리는 스위프트의 독설은 몇백 년의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다. 그의 날카로운 풍자는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즐거움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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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공고
걸리버 선장이 사촌 심슨에게 보내는 편지
발행인이 독자에게
제1부
릴리펏(소인국) 여행기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제2부
브롭딩낵(거인국) 여행기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제3부
라퓨타(날아다니는 섬),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 제9장 / 제10장 / 제11장
제4부
후이늠국(말의 나라) 여행기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 제9장 / 제10장 / 제11장 / 제12장
조너선 스위프트 연보
해제
작품 해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조나단 스위프트 (Jonathan Swift)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교회 목사로 일했다.

1710~1714년에 스위프트는 삶의 절정기를 맞는다. 토리당의 기관지 격인 신문 「이그재미너」의 편집장을 맡아 마음껏 붓을 휘두르며 정치평론 ‘동맹국의 행위’ 등으로 필명을 높였다. 그러나 1714년 앤 여왕이 죽고 토리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칩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 때문에 궁핍에 빠지자 아일랜드의 구제와 부흥을 주장하는 팸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724년 「드레이피어의 서한」과 함께 1726년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런던에서 출간해 드디어 확고하게 그의 이름을 떨쳤다. 1730년대 말엽부터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나, 1742년에는 발광상태에 빠졌다. 1745년 10월에 세상을 떠나 성 패트릭 성당의 묘지에 묻혔다. 주요 저서로는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1726)를 비롯해 『통 이야기』, 『책의 전쟁』, 『스텔라에게의 일기』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는 국내에서 주로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 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 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출판사 리뷰

완역본으로 만나는 역사상 최고의 풍자문학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가 1726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초판은 일주일 사이에 매진되었고 그 후 3주가 지나지 않아 1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2년 이내에 프랑스어로 두 번, 독일어와 네덜란드어로 한 번씩 번역되었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의 의도는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화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 출판되었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며, 신랄한 묘사로 인해 내용이 삭제되거나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풍자문학의 대가 스위프트는 걸리버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부패한 당대의 정치사회와 인간 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아동문학으로 기억한다. 이는 많은 판본들이 원전의 인간 혐오적인 태도와 사회 비판적인 부분을 잘라내고 신나는 모험만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걸리버 여행기』로는 원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제 현대지성의 완역본 『걸리버 여행기』로 스위프트가 그려낸 진정한 풍자와 해학의 세계를 만나 보자.

소인국에서 말의 나라까지, 반어와 재치가 넘쳐나는 풍자의 세계

『걸리버 여행기』는 풍자문학의 전형으로, 당시의 현실을 놀랍도록 신랄하게 풍자했다. 이야기는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네 가지 다른 각도에서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서다. 1-2-3부를 지나가는 동안 풍자의 강도는 점점 세어지며 인간을 닮은 괴수 ‘야후’가 등장하는 4부에서 절정을 이룬다.

1부의 릴리펏(소인국) 궁정은 영국 궁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구두 굽이 높은 굽이냐 혹은 낮은 굽이냐에 따라 당파가 갈라지는데, 이는 영국의 토리당과 휘그당을 풍자한다. 달걀을 어떻게 깨냐의 문제로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암시하고, 걸리버를 대하는 군주를 묘사하며 관대한 척 하지만 실은 쩨쩨한 군주를 비꼬기도 한다.

2부는 거인국인 브롭딩낵 여행기다. 소인국의 우스꽝스러운 당파 싸움을 비웃던 걸리버는 거인국에서 도리어 조롱의 대상이 된다. 걸리버가 국왕을 상대로 도시를 날려버릴 수 있는 포탄을 제조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자, 국왕은 소인의 과도한 자부심을 비웃으며 벌레만도 못한 생각이라고 비난한다. 스위프트는 걸리버가 소인국에서는 거인이요, 거인국에서는 소인이 되는 것과 같이 인간의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말하고자 했다.

3부는 날아다니는 섬인 라퓨타 여행기로, 비실재적인 과학과 그 이론을 풍자하고 있다. 발니바비 섬을 식민 지배하는 라퓨타는 당시 아일랜드를 지배하던 영국을 나타낸다. 라퓨타 사람들은 실용성은 무시하고 오직 ‘학문을 위한 학문’을 추구하며, 이는 학술원에서 절정을 이룬다. 오이에서 햇빛을 추출하려는 계획자, 맹인이면서 화가들을 위한 물감을 만드는 계획자 등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나라를 발전시키려 하지만 현실성 없는 기술로 오히려 나라를 더욱 황폐하게 한다. 또 3부에서는 일본 같은 실제 나라와 환상의 나라가 뒤섞여 등장하는데, 300년 전에 나온 원전 삽화 지도에 동해가 ‘Sea of Corea’로 표기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마지막 4부는 말의 나라인 후이늠이다. 여기서는 말이 인간 같은 이성 있는 존재로 그려지며, 야후라 불리는 인간 같은 괴물들이 존재한다. 걸리버는 후이늠에서 법관, 의사, 정치가 등의 지도층 인사들을 사기꾼으로 매도하는데, 통쾌하면서 때로는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될 만큼 날카롭다. 그런데 그렇게 인간 세상을 돌아볼수록 걸리버는 짐승만도 못한 야후와 인간의 공통점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고 만다. 결국 모든 여행을 마치고 난 걸리버는 인간을 야후와 동일시하며 인간 혐오증에 빠진 반미치광이로서 고향에 은둔하게 되는데, 이 결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삽화와 해제로 만나는 깊이 있는 『걸리버 여행기』

스위프트는 일관되게 당시의 정치 상황을 풍자했다. 그렇기에 『걸리버 여행기』에는 아일랜드를 수탈하는 영국에 대한 분노, 가톨릭과 개신교의 끝없는 다툼과 의미 없는 당파 싸움에 대한 환멸, 과학주의에 대한 의심의 시선 등이 깔려 있다. 『걸리버 여행기』를 보다 풍성하게 읽어내기 위해서는 시대적 흐름과 스위프트라는 인물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걸리버 여행기』는 50페이지에 달하는 해제와 작품 해설로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걸리버라는 인물을 내세운 스위프트처럼 대화 형식으로 구성해 흥미를 더한다. 또한 19세기 세계적인 삽화가였던 아서 래컴의 삽화를 수록하여 각 장면을 한층 더 생생하게 묘사했다.


스위프트의 신랄한 묘사는 당대를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조지 오웰은 “이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지겹지 않으며, 다른 모든 책들을 파괴하고 오로지 여섯 권만 골라야 한다면 그 중의 하나로 이 책을 고를 것이다.”라고 했으며, 영국 문학사가 조지 세인츠베리는 “스위프트는 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가장 완전한 재미의 원천이다.”라 평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걸리버 여행기』를 ‘역대 최고의 책 100권’으로 선정했고, 서울대학교, 뉴욕 공공 도서관, 세인트존스 대학,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의 필독서 목록에도 빠지지 않는다. 풍자문학의 걸작 『걸리버 여행기』를 만나 보자.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날카로운 풍자가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21건)

구매 거짓인 것처럼 보이나 실은 진실인 것을 말하는 풍자가 글리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동***상 | 2022.09.20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중순이었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던 무더운 날씨에 하필 에어컨이 고장 난 도서관 인문학 특강에서의 충격 때문이었다. 무더위를 가볍게 이길 정도의 충격이었다. 직접 읽고 그 풍자의 문학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꼈다. 걸리버의 여행 속으로 흥분을 가지고 따라가 본다.

 

조너선 스위프트는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삼촌의 보호 아래 성장하여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를 졸업했고, 복잡한 정세 속에 잉글랜드로 피신한 뒤 은퇴한 유명 정치가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로 취직했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영국 국교회의 사제 서품도 받았다. 그는 풍자적인 산문인 <통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진가를 드러냈다. 이후의 정세 속에서 신랄한 대작 걸리버 여행기를 집필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소인국 이야기이다. 2부는 거인국 이야기이고, 3부는 낯설지만 상상력과 풍자가 빛나는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에 관한 것이다. 4부는 충격적인 후이늠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이다. 3부의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는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태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17세기에 살았던 작가가 20세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니... 충격과 놀라움으로 시작은 익숙한 소인국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릴리펏인들은 도덕성이 결여된 자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결핍을 결코 보충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런 위험한 자에게 공직을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p70)

소인국에 가게 된 걸리버는 뛰어난 언어 습득력을 통해 릴리펏(소인)인들과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소통이 가능해 지자 그 나라의 정치, 문화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걸리버는 영국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릴리펏 인들은 그 나라의 제도 등을 설명한다. 이 부분은 그들이 공직자를 뽑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도덕성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공직자는 인간의 평범한 이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자는 공직에 쓸 수 없다고 말한다.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을 작가가 살던 때도 많이 기용했던 모양이다. 이 문제는 수 세기를 건너와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처럼 이어진다. 어쩌면 문제 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굳어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도덕성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다. 그 도리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니 명제가 틀린 것인가? 인간이 틀린 것인가? 제발 지나친 인신공격이 아니라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을 골라내는 인사 청문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욕심이겠지?

 

자네 나라의 국민들 대부분은 가장 해로운 자그마한 벌레 같은 족속 일세. 자연이 일찍이 땅 위에 기어 다니도록 허용한 벌레들 중에서 말이야.(p162)

2부 드롭딩낵(거인국)의 국왕과 이야기 중 국왕이 걸리버의 말을 듣고 인간을 정의하는 부분이다. 걸리버의 나라가 처음에는 용납될 만한 제도들도 있었지만 그 제도들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부정부패에 침식되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되었다고 국왕은 걸리버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한다. 귀족들과 사제들, 군인, 법관, 상의원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일일이 설명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장 해로운 자그마한 벌레로 규정한다. 가장 해로운 자그마한 벌레라니... 해로운 벌레가 되지 않으려면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풍자를 잘 이해하지 못한 나는 그래도 사람에게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고 긍정적인 희망을 품어 본다.

 

따라서 그들은 단어는 오로지 사물의 명칭이므로 어떤 일을 논하고자 한다면 사물을 지참하고 가서 그것으로 뜻을 표현하는 게 더 편리하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폐 손상으로 인한 수명 단축의 대책이라고 했다.(p226)

3부 나는 섬 라퓨타에 나오는 부분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약간의 패턴처럼 우연하게 혹은 의도하여 집을 나선 걸리버가 여행을 하게 되고, 그곳의 사람들의 언어를 익히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걸리버 나라의 제도와 여행국의 제도나 문화 정치 등을 나눈다. 이섬에는 학자들이 여러 가지를 연구하는 방들이 나오고 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연구하거나 질병을 연구하는 방법, 영농 연구 등이 나오는데 그중 단어에 대한 설명이다. 단어는 사물의 명칭이라 그 사물을 가지고 가서 뜻을 표현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한다. 걸리버는 그 연구를 보면서 많은 말을 할 경우에는 사물을 지고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말을 해서 폐 건강이 나빠지려면 얼마나 많은 말을 해야 하는 걸까?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던 시대에 이런 생각을 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당연한 사물과 사실들도 다르게 보고 인식하는 모양이다. 문득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물을 챙겨야 하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후이늠들에게 배운 미덕과 관련된 훌륭한 교훈을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가족인 야휴들을 가르쳐 최대한 온순한 동물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또한 자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점차 인간의 모습이 되어가는 걸 능숙하게 견뎌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p360)

후이늠들과 6년가량을 보낸 저자는 인간들이 익숙하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놀라게 된다. 후이늠들은 말인데, 그들의 고상함과 우아함, 품위 있음에 저자는 크게 감명받았으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 하지만 돌려보내진다. 말들이 사는 나라에 원숭이를 닮은 야생 동물 야휴가 그들의 지배를 받는다. 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 원숭이 야휴. 이 생각의 근원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저자는 처음 후이늠의 나라에 갔을 때 야휴로 오해를 받았는데, 그 후 야휴로 오해받는 것이 얼마나 모욕적인 것을 알게 된다. 이성도 없고, 무례하며 다스려지지도 않는 날것 야성을 가진 야휴를 닮았다는 말에 모욕감을 느꼈던 것이다. 이 후이늠의 나라에는 거짓말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개념도 단어도 필요가 없던 것이다. 후이늠에서 살다 온 걸리버가 자신의 가족들을 야휴라고 표현하며 최대한 가르쳐 온순한 동물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이제 4부까지 읽어 오면 누가 인간인지가 헷갈릴 정도로 후이늠들은 자연스럽다. 조롱하는 자, 비난하는 자, 험담하는 자, 소매치기, 노상강도, 침입 강도, 변호사, 포주, 어릿광대, 노름꾼, 정치인, 재주꾼,... 이 모두는 후이늠의 날에 없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니 걸리버가 계속 살고 싶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현실에서 꿈꾼다면 나는 공상가가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야기 속이 있어 좋다. 현실에 발 딛고 서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꾼 저자가 있어 저자와 함께 고민해 보는 행운을 누린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하다.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왜라는 단어가 생각을 꽉 막는 느낌을 받는다. 1부와 2부가 3,4부를 위한 일종의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1부와 2부에서 풍자와 재미, 상상력을 발휘해오던 저자는 4부에서는 말이 주인공인 나라를 만든다. 왜 말이 주인공인 걸까?

책을 모두 읽고 작품 해설까지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다. 이 부분이 소설을 300년 동안 읽히게 하는 힘이라고 한다. 누구도 정확하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킬 수 없어서 많은 추측과 가능성들이 읽는 독자들마다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이 극찬한 신랄한 풍자도 깊이 공감하지 못했다. 잉글랜드의 시대 상황과 정치 상황을 알아야만 깊이 공감할 수 있을 텐데, 이건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해야 할 일들이 더 늘었다. 영국의 역사도 대강은 알아야겠다. 완벽한 이상 세계를 표현한 4부 후이늠의 나라는 플라톤의 국가가 배경이 되었다고 하니 국가도 읽어야 대충 무슨 소리인지는 알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얼마나 다양하게 사고와 독서를 확장 시키는지를 깨닫는다. 이런 점 때문에 고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도.

소인국과 거인국 이야기만 알고 있다면 온전한 걸리버를 만나 보기를 권한다. 때로 야휴인 나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더라도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과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걸리버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단단한 마음 하나만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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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걸리버 여행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t****s | 2021.11.22

코로나로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요즘 문득 여행이 가고싶어 집어든 책.

"걸리버 여행기" 뜬금 없긴 하지만, "여행"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읽은 책이다. 참고로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 여행이 이 여행이 아니라는 점은 꼭 명심하시길.

걸리버여행기는 어렸을적 만화 속 우리모두가 기억하는 소인국에서 머리카락이 묶여 누워있는 거인 걸리버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책이다. 물론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냥 그 장면 만을 기억할뿐. 그래서 드디어 읽은 이책은 대체 왜,,, 만화였는가..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말만 여행기이지,, 책의 소개 글 그대로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차있는 내용이기에 왜 어린이 만화로 나왔는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였다.

 

첫번째 여행 릴리펏. 우리가 아는 소인국 이야기. 소인국에 떨어진 그는 그 소인국에서 나름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그곳의 이야기를 한다. 그냥 작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겠구나했지만, 두번째 여행 브롭딩낵 이야기(거인국)를 읽고 있다보면, 소인국의 사람이 걸리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에게서 어떤 위협을 느낄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속의 걸리버는 타국에서 젠틀한 사람이였지만, 그는 소인국에서는 언제든 나라에 큰 위협이 되는 사람이였을 것이고, 거인국에서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한 사람이였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소인국을 떠났고, 거인국에서는 도망(?)아닌 도망으로 벗어난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럭낵의 스트럴드브럭이라는 존재이다. 스트럴드브럭은 죽지않으나, 늙고, 늙기에 모든 활력과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불사를 사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어느순간 나라에서도, 가족에게서도 잊혀지는, 그 자신을 기억하지도, 말하는 방법도 잊어 누군가와 삶을 함께하지도 못하는 그저 불사를 사는 존재. 

우리가 말하는 영생. 그 영생을 사는 사람이면서, 사람이지 않은, 태어나는것이 불길한 징조인 사람들. 저자 스위프트는 왜 이런 사람을 그린 것일까?! 불사나 불멸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롱인 것일까? 어느 시대든 죽지 않는 삶을 그리는 이들은 존재했으니까. 책속의 영생은 말그대로 끔찍했다.

 개인적으로 불멸의 삶을 꿈꾸지 않는다. 유한함이 있어야 소중한 것도 있고, 지금이라는 시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나,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상상이 되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으나, 스트럴드브럭의 불멸과 달리 영화 인타임속에서 그려지는 불사도 내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냥 사는동안 아푸지만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ㅠ

 

그리고 후이늠국. 개인적으로 영화 혹성탈출이 생각나는 나라였다. (그냥 먹이사슬 꼭대기에서 먹이사슬 2-3단계로 내려간 느낌이 드는 챕터라..)

거짓말이라는 것이 없고, 인간이 가지는 모든 '악'으로 판명되는 감정이 없는,  완전한 이성으로써 다스려지는 나라. 그리고 그 이성이라는 것을 탑재한 이는 인간이 아닌 <말>이다. 그 나라에서는 야후라는 미개동물이 살고, 그 미개동물은 <인간>이다. 그러기에 걸리버는 야후 취급을 받았으나, 그를 구해준 그의 주인은 그를 야후이면서도 야후와 다른 이로 취급한다. 그에게 말을 가르치고, 다른 후이넘을 만나게 해주고, 걸리버가 살아온 세계의 문명에 대해 대화한다. 하지만 그 대화를 듣고 있다보면, 서로의 입장차, 내가 바라보는  내 문명속에서의 말, 그리고 후이넘이 바라보는 그들의 문명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다른지, 우리가 생명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아마도 저자 스위프트는 당시 가장 인간과 가까웠으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동물인 말의 입을 통해 우리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 아닐까?!

 인간으로써 우리가 가진 이성이라고 믿는 것이 각자의 욕심 안에서 어떻게 무너지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으로 바뀌는지를. 보편적 진리를 우리 스스로 말하고 있음에도 내 욕심과 이기심에 눈 감아버리는 우리의 이성이 얼마나 얄팍한지 말하고 있었다. 스위프트가 살았던 당시가 근세 초반, 유럽이라는 복잡한 상황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든 상황들을 후이넘이라는 또다른 존재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후이넘이 완전한 존재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신'은 아닌 것이다. 그저 유기체로써 존재하는 동물의 이상향이랄까. 뭐 그정도?! 결국 자신 생각의 범위를 넘어가지 못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수용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도 신선했다.  아마도 스위프트 본인이 사제서품을 받은 종교인이다보니, '신'과 같은 완전한 존재는 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걸리버 여행기는" 여러 여행기를 통해, 인간이 어떤 모습인지, 제 3자의 시선과 의견이 그려지고, 우리눈에 비친 그들의 문명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를 그래서 무엇이 더 옳고 그른지, 더 나은 방향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는 책 같았다.

 주인공은 후이늠에서 돌아와 인간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소 황당한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적으로 그가 그길로 나아가 이상향을 위한 정치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이 들기도했다.(현실에 치여 좌절했을려나..... 개인적이 사견을 덧붙이자면 주인공은 후이늠을 떠난것을 슬퍼했으나, 나는 그 나라에 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무 감정적인 사람이라, 너무 이성적인 그들이 재미가 없었다....그냥 이건 내생각.)

재밌었다. 제3자가 바라본 인간 문명이.

결국 인간이 바라본 인간문명의 '악'한 측면을 인간 스스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벗어날수 없었다는 것이 슬프지만.

Good!

 

"후이늠들에게 우정과 박애는 두 가지 주된 미덕이다. 이런 미덕은 특정 대상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종족 전체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아주 먼 곳에서 온 후이늠도 가장 가까운 이웃과 다를바 없는 대접을 받으며, 여행 온 후이늠도 고향에 있는 것과 똑같이 행동한다. 그들은 극도로 정중하며 품위 있지만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이성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신경을 써 가며 자식을 교육한다. 또한 나는 주인이 이웃의 자식을 자기 자식과 다를 바 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들은 자연의 가르침에 따라 후이늠이라는 종족 전체를 사랑하고, 이성에 의해서만 탁월한 미덕을 지닌 자를 구별 할 수 있다고 여긴다."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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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걸리버여행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w*******2 | 2021.08.05

조너선 스위프트.

영국의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 대작, 걸리버 여행기(1726)

제1부 릴리펏(소인국) 여행기

-저자가 그 자신과 가족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하고 처음 여행에 나서게 된 이유들을 설명한다. 그는 바다에서 배가 난파하여 목숨을 건지려고 열심히 헤엄을 쳤고, 릴리펏 나라의 해안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그는 그 나라의 포로가 되어 수도로 끌려간다.

제2부 브롭딩낵(거인국) 여행기

-큰 폭풍우를 만나다. 육지를 발견하고 긴 보트에 탄 선원들이 식수를 구하러 가다. 저자가 그들과 함께 그 나라를 구경하러 갔다가 해안에 혼자 남겨지고, 원주민들 중 한 사람에게 붙잡혀 농부의 집으로 끌려가다. 그곳에서 받은 대접과, 그곳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들. 주민들을 묘사하다.

제3부 라퓨타(날아다니는 섬),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저자가 세 번째 항해를 떠났다가 해적에게 붙잡히다. 한 네덜란드인이 적개심을 보이다. 저자가 어떤 섬에 도착하여 라퓨타로 들어가다.

제4부 후이늠국(말의 나라) 여행기

-저자가 선장 자격으로 출항하다. 선원들이 그에게 대항할 음모를 꾸미고 그를 선실에 오랫동안 감금했다가 미지의 해안에 내려놓다. 저자가 그 지역 안으로 여행하고 거기서 만난 기이한 동물 야후에 관해 묘사하다. 두 후이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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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진짜 걸리버여행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0.04.28
#책읽어드립니다 마지막 책. 책보다 이 프로그램이 끝났다니 서운하다. 말로는 시즌1이라고 하지만 시즌2 할지는 모르는일. 거의 모든 책을 봤는데.. 두 권 빼고.

걸리버여행기는 어릴때도 그냥그랬고 지금 다시봐도 그닥. 어릴적 동화로 볼때도 별 재미를 못느꼈다. 말도 안돼 웃기는 이야기네 이런 정도. 상상력과 묘사, 비판은 기가 막히지만 여성혐오와 분뇨 같은건 별루다. 거기다 작가의 실제 삶은 더 별루라서(이여자 저여자 양다리 걸치고 저울질하고) 비판이 빛바랜 느낌. 작품과 작가를 분리할 필요가 있지만, 작가의 삶을 너무 세세히 적어놔서 밥맛이 없어지는걸 어쩔수 없다. 물론 불세출의 명작임을 부인하는건 아니지만.

다시보기 할 프로그램이 없어져서 몹시 아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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