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저
폴 칼라니티 저/이종인 역
존 버거 저/최민 역
레오 버스카글리아 저/이은선 역
조조 모예스 저/김선형 역
황경신 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인 재미있게 읽어서, 다음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주제의 단순화라고 할 수 있다. 1편에서 정치, 사회, 역사의 주제를 시대의 움직임에 맞게 단순화하여 알려주었듯이 매우 어려운 주제인 철학, 종교 등을 단순화 시켜서 이해시켜주는게 너무 좋았다. 읽으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를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의 3가지로 나누었다면,
예술을 대하는 생각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그리고 현대미술로 나누는 식이다.
물론 저자께서 밝힌대로, 본서에서 다루는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등의 분야가 절대주의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바로 맞을 수는 없을 것이다.
수천년의 시간 동안 수만의 사람들에게서 발전해온 학문들이 3가지의 개념만으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현대이고, 역사속에서 석학들이 나누어 놓은 개념인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라는 개념에 따라 분류하고, 알려주기에 본격적인 철학입문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분야는 종교와 신비이다.
종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어릴 때 친구따라 가 본 교회에서 접했던 내용들을 다시 읽어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신비 파트가 가장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 작가님도 신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철학이나 종교 등의 베이스를 미리 깔아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의 신비에서는 죽음 이후의 가능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놓았다.
완전한 끝이라는 과학적, 유물론적인 사고.
죽음 이후에도 지속적인 체험이 계속되리라는 절대적 유일신교, 즉 기독교나 이슬람의 사고. 삶이 순환의 고리를 이룬다는 상대적 다신교, 힌두교나 불교의 사고.
그리고 영원회귀에 대한 니체의 견해가 그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니체의 영원회귀가 가장 와닿았다. 니체의 영원회귀설에 따르면 지금 이순간의 삶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 따라서 인생의 목표나 어느 한 지점을 위해 희생되거나 소모되는 이 순간이 아닌,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은 자신이 창조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현실을 긍정하고 자기 자신이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이 순간을 사랑하는, 현재적 존재인 인간, 즉, 초인, 이라는 개념이 정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감동을 받게 되었다.
나아가 가장 경이로운 신비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다. 죽음 이후의 여정은 신비의 영역이지만, 이보다 더 궁극적이고 경이로운 신비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왜 나는 죽음이 아니라 삶 속에 있을까?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짧은 문장이었지만 저에게 큰 울림을 준 문장이었다. 왜 나는 죽음이 아닌 삶속에 있는 걸까? 죽음의 세월은 무한히도 길 것이고 삶의 세월은 정말 찰나와도 같을 것인데, 나는 그 짧은 삶의 순간에 현재 존재하고 있다. 너무나 기적처럼 신비한 순간이 아닌가. 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사실이지만 오늘 만큼은 왠지 신비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렇게나 삶이 신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죽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 있으니까 찰나같은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 이리라.
그외 의식부분에서 내 눈 앞의 세계란 결국 내 머릿속의 세계일 뿐이라는 발상도 신선했다. (그 옛날 칸트가 이미 밝혔던 생각이라고는 하지만...)
평이 좋아서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깊지는 않지만 철학 과학 예술 종교 다양한 분야에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는 듯 하다. 얕은 지식이라고 하지만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인문적 소양이 부족한 탓인듯하다. 전체를 이해 할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철학 과학 예술 종교 각각 다른 분야이지만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을 읽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편은 현실넘어 대한 큰 틀안에 진리, 과학, 종교등 다양한 얘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런 주제 대해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조금더 생각의 폭이 더 넓어지게 되고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대 넓얕시리즈는 꼭 다 구매해서 보면 좋을 것같아요~~~
프롤로그에서 갑자기 세렝케티 초원 이야기가 나와 순간 당황했다.
그런데 그 세렝게티 초원으로 시작해서, 말하는 사자 이야기가 나오고,
말하는 사자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한 공통 분모의 필요성,
여기서 다시 인문학의 중요성으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배운 사람은 글쓰는 것도 다르구나 싶었다.
2권은 진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 중 반인 진리, 철학, 종교 모두 선호하지 않는 것이라 읽기 전부터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뭐, 1권과 마찬가지로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레 설명해 주셔서 읽기는 편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리뷰입니다.
2권은 물론이고 1권과 0권도 샀는데, 그만큼 유용한 책입니다.
잡학상식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고, 창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소재나 자료를 얻을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읽다보면 어떤 부분은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지기도 하고 계속 독서 의욕을 부르는 책이라 다른 잡학 서적들도 기웃거리게 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