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분야
분야 전체
북클럽 허브

글쓰기, 이 좋은 공부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2 글쓰기 지도 길잡이

이오덕 | 양철북출판사 | 2017년 6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사회 정치 > 교육/환경
파일정보
EPUB(DRM) 33.99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글쓰기, 이 좋은 공부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2 글쓰기 지도 길잡이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입시경쟁에 떠밀려 삶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에게
글쓰기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글쓰기는 자기를 찾고 자기 말을 찾고 자기 삶을 찾는 가장 좋은 공부다. 학교에서, 집에서, 두 겹 세 겹 장벽에 둘러싸인 아이들이 글을 쓰며 숨을 쉴 수 있도록, 병든 사회가 강요하는 모든 부끄러움과 열등감을 씻어 버리고 자기 자신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공부.

그래서 글쓰기는 국어과의 작은 갈래가 아니다. 글쓰기 교육의 참뜻과 함께, 쓰기 이전 지도부터 글감 찾기, 쓰기, 글 고치기, 쓰고 난 후 발표까지 단계별로 자세한 지도 방법이 담겨 있다. 글쓰기를 떠나,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라면 한번쯤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목차

초판 머리말
1장 어린이를 지키는 교육
말과 삶을 가꾸는 길|어린이 글은 어린이의 환경과 생활의 산물이다/어린이 글의 귀중함/쓰는 즐거움을 누리도록/문학의 글과 실용글/글과 사람/사심(邪心) 없는 어린이 마음/어른의 글과 어린이의 글/글쓰기와 창작/글쓰기와 작문과 문학/심신장해자와 글쓰기 교육/농사짓기와 글짓기
길을 보여 주는 글쓰기|교육자와 글쓰기/작품의 심사와 발표/학급 문집의 참뜻과 조건/글 고치기는 잘못하면 안 하는 것보다 해롭다/글쓰기 교육 현실을 보여 주는 세 가지 이야기/백일장에서 진단되는 글쓰기 교육/우리의 믿음과 태도/풍성한 글감, 감동 깊은 이야기들/어른들의 글쓰기
2장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어떻게 시작할까|먼저 쓰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좋은 글과 좋지 않은 글/좋은 시와 좋지 않은 시/어린이문학과 어린이의 글/글감 찾기에서 발표까지
어떻게 시를 가르칠까|우리 시 교육의 현실/시 교육의 목표와 교재의 조건/교과서의 교재/본문 공부와 글짓기(작문)/내가 실천한 시 지도 방법/교사들의 창조하는 실천으로
3장 글감 찾기에서 발표까지
글쓰기 어디까지 왔나|쓰기 이전에 무엇을 할까|무엇을 쓰게 할까|어떻게 구상하게 할까|어떻게 쓰게 할까|서사문 쓰기|감상문 쓰기|설명문 쓰기|주장하는 글 쓰기|글을 어떻게 고칠까|발표를 어떻게 할까|시의 이해와 쓰기|글쓰기 지도 계통안
4장 어린이 문장 연구
어린이 글을 어떻게 볼까|쓰는 자유, 발표하는 자유/쓰고 싶은 것을 쓴 글/일기에 대하여/산문 지도는 서사문부터/참글과 거짓글/거짓 이야기를 아름다운 글로 알아서야/진실이 담긴 거짓말/자기중심의 상상과 전체를 보는 눈/일 속에서 얻은 생각/훌륭한 삶이 훌륭한 글을 낳는다/애정과 관찰/지나친 높임말씨 쓰기
온몸으로 쓰는 글|창조성을 말살하는 흉내 내기의 동시/머리로 쓴 시, 가슴으로 쓴 시/시와 어린이를 가꾼다는 것/시로써 키우는 어린이 마음/구김살 없는 동심의 글/우등생이 빠지기 쉬운 생각의 틀/아이들의 잔인성/수필 쓰기에 대하여/고등학생의 글쓰기/백일장은 거짓글 쓰기 대회/청각장해아의 글/교과서의 글은 글쓰기의 본보기가 아니다

저자 소개 (1명)

저 : 이오덕 (李五德)
작가 한마디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시가 예쁘장하고 귀여운 것이 되지 못해서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나는 비단 같은 말로 아이들을 눈가림하여 속이는 것이 싫습니다. 동시가 사탕과자나 장난감이 아니고, 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오늘날 이 땅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03년 작고 전까지 아동 문학 평론가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하도록 이끌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문학협의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을 꾸렸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여는 바탕이 되었다. 한국 아동문학상과 단재상을 받았으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는 일과 어린이 문학, 우리말 바로잡기에 평생을 바쳤다.

그동안 쓰고 엮은 책으로 『아동시론』, 『별들의 합창』, 『까만 새』, 『시정신과 유희정신』, 『일하는 아이들』, 『삶과 믿음의 교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어린이를 지키는 문학』, 『이 땅의 아이들 위해』, 『울면서 하는 숙제』, 『종달새 우는 아침』, 『개구리 울던 마을』, 『거꾸로 사는 재미』, 『삶·문학·교육』, 『우리 문장 쓰기』,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참교육으로 가는 길』,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문학의 길 교육의 길』, 『나무처럼 산처럼』, 『어린이책 이야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감자를 먹으며』, 『우리 말 살려쓰기(하나),(둘)』, 『고든박골 가는 길』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

우리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아름답다고 보고 무엇을 괴로워하고 무엇을 미워하고 있는가?
아이들을 모르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아이들을 모르고 아이들과 만날 수 없다.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 아이들이 솔직하게 써 놓은 글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알아낼 수 없는 아이들의 마음과 삶을 보여 준다. 그 마음과 삶을 알고자 우리는 아이들에게 글을 쓰게 한다. 거기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쓰고 싶어 쓰는 아이들의 글에는 아이들 마음의 표정이 담긴다. 어른들은 그 마음과 진실을 읽어 주면 된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을 만나면 된다.


입시경쟁에 떠밀려 삶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에게
글쓰기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삶이 있는가?
오늘날의 교육은 학교고 집이고 아이들에게 삶을 주지 않는다. 다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교과서와 책을 읽고 쓰고 외우게 할 뿐이다. 내가 이기기 위해서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시대에 살면서 아이들은 거대한 바퀴의 톱니바퀴가 되어 몸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삶, 희망, 꿈, 이상…… 이런 말들은 사전에 나오는 말이 되어 간다. 꿈꿀 수 없는 시대, 이웃과 공감할 수 없는 사회, 그 속에서 아이들은 시들어 가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쓰고 싶은 것을 쓰세요” 하고 말해 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정직하게 쓰고 싶은 것을 쓰게 될까? 생활이 없고, 재미가 없고, 감동이 없고, 그래서 삶이 없는 아이들에게 쓰고 싶은 것이 있기는 할까?

그러나 누구에게나 특별히 마음과 애정이 가는 자리가 있다. 겉으로 비슷비슷해 보이는 아이들의 삶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르다. 그것을 쓰도록 해야 한다. 쓰고 싶은 마음을 붙잡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도 기술이자, 글쓰기 지도의 첫 단계다.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없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마음, 곧 자기의 삶이 없다는 것이다. 입시경쟁에 떠밀려 삶 따로 글 따로인 아이들에게, 삶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에게 삶을 되돌려 주는 것, 이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다. 아이들이 풍성한 삶을 살면서 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내 삶을 내 말로 쓰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힘은 내 삶을 정직하게 쓰는 글쓰기에서 나온다.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막막한 오늘, 글쓰기는 아이들을 만나는 가장 든든한 방법이다. 이오덕은 아이들이 하는 말, 글 한 줄, 그림 한 장 허투루 보지 않았다. 아이들 시를 공책에 옮겨 쓰고, 아이들이 쓴 종이쪽지를 공책에 붙이며 아이들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자기 말로 자기 이야기를 쓰게 하는 것, 그것이 아이들이 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오덕의 글쓰기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삶을 가꾸는 글쓰기로 피어난다.《글쓰기, 이 좋은 공부》는 이 척박한 세상에서 우리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왜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아이들이 마음의 숨을 쉬는 시간
아이들의 마음을 지키고 가꾸는 “이 좋은 공부, 글쓰기”

글쓰기는 자기를 찾고 자기 말을 찾고 자기 삶을 찾는 가장 좋은 공부다. 학교에서, 집에서, 두 겹 세 겹 장벽에 둘러싸인 아이들이 글을 쓰며 숨을 쉴 수 있도록, 병든 사회가 강요하는 모든 부끄러움과 열등감을 씻어 버리고 자기 자신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공부. 억울하게 당한 일, 더구나 아무에게도 호소할 수 없는 일을 그냥 참기만 하면 마음이 병든다. 그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다. 그것을 글로 써서 다 털어 버릴 수 있어서, 마음의 숨을 쉴 수 있어서, 글을 쓰는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모두가 살아 있다. 정말 쓰고 싶어 쓰는 글에서 아이들은 위안과 자신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그것이 계속 글을 써 나가게 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국어과의 작은 갈래가 아니다. 글쓰기 교육의 참뜻과 함께, 쓰기 이전 지도부터 글감 찾기, 쓰기, 글 고치기, 쓰고 난 후 발표까지 단계별로 자세한 지도 방법이 담겨 있다. 글쓰기를 떠나,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라면 한번쯤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새롭게 펴낸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선집
더 많은 사람들이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를 만날 수 있도록 그동안 흩어져 있던 이오덕의 글쓰기 책을 모두 정리해 선집으로 펴냈다. 선집은 크게 ‘글쓰기 개론서와 지도서/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아이들 글 모음’으로 나누어,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책 여러 권 가운데서 독자들이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책의 성격에 맞게 책 제목을 바꾸었다.
또한 이번에 먼저 펴내는 《이오덕의 글쓰기》《글쓰기, 이 좋은 공부》《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는 이오덕이 우리 말 운동을 확실하게 하기 전에 쓴 글들이라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분류한 ‘~등’ ‘~적’과 같은 말과,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중국글자말이 나온다. 이것은 되도록 우리 말로 바꾸었으며,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글과 글 쓴 날짜는 그동안 나온 책들마다 조금씩 다른 곳이나 잘못된 곳이 있어 이오덕 선생님의 기록과 모아 놓은 아이들 글을 보고 바로잡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오덕의 글쓰기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구매 글쓰기 이좋은 공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나**보 | 2019.01.20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의 글쓰기두 권을 읽고 일기를 쓰기 시작 했다.

그 전에는 두 세줄 적으면 쓸 말이 없었는데. 지금은 일상이 모두 글감 이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한 대로 정직하게 쓰는 게 전부라고 한 선생님의 이야기와 아이들 글쓰기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P30

무엇을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침에 학교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보았다든지, 어젯밤 이웃집에 불이 났다든지 하여 마음이 온통 어떤 일에 사로 잡혀 있다면, 누구 던지 그런 일을 본 대로 남들에게 말하고 싶어 할 것이고 자기가 받은 생생한 느낌을 전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런 특별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신발이 다 떨어져 걱정이라든지, 제 짝과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마음이 괴롭다든지, 아무튼 어떤 일에 관심이 쏠려 있어서 기쁘거나 괴롭거나 답답하거나 그립거나 하는 온갖 감정들이 그런 일에 얽혀 마음을 차지하고 있다면, 대개는 그런 일을 시원스럽게 남에게 털어 놓고 싶어 할 것이다. 글은 이렇게 해서 써진다.

 

P32

어린이들이 말의 짜임을 배워서 비로소 말하기를 익히는 것이 아니듯이, 글쓰기도 글의 추상화된 구조를 학습해서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살아 있는 말, 아이들이 이미 자유롭게 쓰고 있는 일상의 말을 그대로 글로 쓰게 하면 되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P78

요즘 아이들 글을 읽어 보면 재미가 없다. 왜 그럴까? 자기 생각이라는 것이 없고, 선생님들한테서 들은 교훈, 벽에 붙은 구호 같은 것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다. 개성이 없는 글은 죽은 글이다.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는 글도 자기의 생활 속에서 얻은 생각이 바탕이 되어야 읽는 사람이 참 그렇구나하고 공감하게 된다.

 

P85

시란 어떠한 느낌이나 생각도 다 쓸 수 있는 것이지만, 무엇을 썼든지 그것을 읽고 가슴에 울려오는 것,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 곧 감동이 느껴져야만 시가 된다.

 

딱지 따먹기 남학생 초4학년

 

딱지 따먹기를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작은 별님처럼 새로 태어나는 글 (글쓰기, 이 좋은 공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7.06.06

사랑하는 배움책 44



작은 별님처럼 새로 태어나는 글

― 글쓰기, 이 좋은 공부

 이오덕 글

 양철북 펴냄, 2017.5.18. 16000원



  스스로 배우는 삶이 있기에 글을 쓸 수 있다고 느낍니다. 스스로 배우는 삶이 없다면 글을 쓸 수 없다고 느낍니다. 오늘 하루 새롭게 배우는 이야기가 있기에 어제 글을 잔뜩 썼어도 오늘은 오늘대로 새롭게 글을 쓸 기운을 얻는다고 느껴요. 어제하고 다른 오늘을 살아가기에 오늘은 어제 쓰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배우는 삶이 있기에 글을 쓸 뿐 아니라, 글이나 책을 읽을 수 있다고도 할 만할까요?


  저는 이 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스로 배우려 하기에 글을 쓰기도 하지만 글을 읽기도 해요. 날마다 스스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삶이기에 스스로 새롭게 글을 쓰기도 하고 읽기도 한다고 느껴요.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저마다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일인데 그것이 안 되고 있다.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16쪽)


글쓰기 교육의 목표가 아이들을 소설가나 시인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에 다른 의견을 제시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17쪽)


아이들이 글을 쓰는 행위는 밥을 먹는 행위와 같다. 먹고 싶어서,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먹는 것은 아니다. (19쪽)


쓰고 싶은 것을 쓰게 해야 한다. 쓰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 글을 쓰는 데 기쁨을 느끼는 아이만이 글을 쓰는 데서 성장한다. (20쪽)



  우리는 둘레에서 구경한 이야기를 글로 써 볼 수 있습니다. 둘레에서 구경한 이야기를 ‘관전평’이라고도 합니다. 스스로 겪지는 않았으나 두 눈으로 지켜본 느낌을 적는 글이에요. 이 관전평은 보는 자리마다 다 다른 글이 나옵니다. 가까이에서 볼 적하고 먼발치에서 볼 적하고 다를 테니까요. 다만 스스로 겪거나 하지 않은 채 구경하며 쓰는 글은 으레 벽에 부딪혀요. 손수 김치를 담가 보고 나서 글을 쓸 적하고, 김치를 담그는 사람을 옆에서 구경하고서 쓰는 글은 달라요. 손수 씨앗을 심어서 돌본 끝에 거둔 살림을 짓고서 쓰는 글하고, 씨앗심기나 거두기를 옆에서 구경하고서 쓰는 글은 다르지요. 아이를 돌보고 가르치면서 쓰는 글하고,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를 옆에서 구경하면서 쓰는 글도 달라요.


  요즈음 사회를 돌아보면 ‘구경글(관전평)’이 대단히 많습니다. 운동경기를 지켜보고서 쓰는 글은 모두 구경글(관전평)이지요. 연속극이나 책을 보고서 쓰는 글도 구경글에 들 만해요. 이러한 구경글이 ‘구경’을 넘어서려면 한 가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본 이야기를 스스로 삶에 녹여야지요. 즐겁게 보았구나 싶은 대목을 속으로 삭여서 삶으로 펼칠 적에는 ‘구경’이 아닌 ‘삶’이 됩니다. 이를테면 흙살림 이야기를 책으로 읽기만 했을 적하고, 흙살림 이야기를 읽고 나서 이를 몸으로 옮겨서 흙을 만져 새롭게 느낄 적에는 사뭇 달라요.


  아이를 돌보며 가르친 다른 어버이 이야기를 책으로만 읽다가, 비로소 우리 스스로 아이를 낳아 몸으로 부대끼며 돌보는 나날을 누려 본다면 이때에도 사뭇 다르구나 싶은 대목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몸으로 부대끼는 동안 ‘내가 내 나름대로 부대끼며 배운 이야기’를 ‘내 글’로 써 보자는 생각이 들곤 해요.



옛날부터 ‘글은 사람’이라고 했다. 글을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22쪽)


어린이들은 문학을 창조하지 않는다. 창조할 능력이 없다고 하기보다 그런 문학이란 것을 창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왜 그런가? 어린이들이 어른들에 오염되지 않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 그대로라면 그들의 말과 행동은 그대로 진이요, 미요, 선이기 때문이다. (28쪽)


땅과 어린이의 삶이 또 너무나 비슷하다. 땅은 그것을 가꾸고 섬겨야만 거기 생명이 싹트고 풍성한 열매가 맺을 수 있듯이, 어린이의 삶도 그것을 지키고 가꾸지 않으면 결코 아름다운 생명이 피어날 수 없고, 살아 있는 글이 써질 수 없다. (39쪽)


농사짓기와 글짓기는 그 원리가 사랑이라는 점에서도 같다. 농사일은 땅과 곡식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잘될 수 없다. 이해타산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함부로 뿌려 땅을 혹사하고 오염시키고 땅에서 빼앗기만 할 때, 농토는 척박해져서 곡식은 병들고 결국 농사는 파멸의 날을 맞을 것이다. (41쪽)



  이오덕 님이 쓴 《글쓰기, 이 좋은 공부》(양철북,2017)를 읽습니다. 이 책은 1983년에 처음으로 나왔는데, 이오덕 님은 이 책에서 밝힌 이야기를 이녁이 2003년에 숨을 거두고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고이 가꾸었어요.


  “글은 사람”이라고 하는 대목을 깊이 돌아보았고,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람됨’을 헤아리면서 한길을 걸으셨어요. 억지로 꾸미거나 매만지는 글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삶을 스스로 즐겁게 글로 옮길 수 있도록 이웃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할 수 있어요.


  《글쓰기, 이 좋은 공부》는 ‘글쓰기란 더없이 좋은 배움길’이라고 하는 뜻을 밝혀 주는구나 싶습니다. 글쓰기를 하면서 삶을 가꿀 수 있다는 뜻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삶을 가꾸기에 글을 쓰고, 날마다 즐겁게 배우며 좋은 살림을 짓기에 저절로 글감이 샘솟는다고 하는 얼거리를 찬찬히 알려주기도 해요.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 삶을 놓고 말해 본다면, 아이하고 부대끼며 가슴 가득 샘솟는 사랑이 있기에, 이러한 사랑을 신나게 글로 씁니다. 남한테 보여주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스스로 가슴이 벅차면서 터져나오는 글입니다. 굳이 책으로 묶겠다는 뜻으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 스스로 마음에 기쁜 숨결이 넘실거리기에 밤잠을 잊으면서 쓸 수 있는 글입니다.


  여행길에 글을 쓰는 분들도 이러한 마음이기 마련이에요. 여행길에 새로 배우는 삶이 있기에, 이 좋은 배움을 차곡차곡 되새기려고 글을 써요. 날마다 새로 얻고 누리는 기쁜 삶을 누구보다 나 스스로 되돌아보려고 글로 쓰지요.



글이란 단순히 글자라는 부호를 집합시켜 놓은 것이 아니다. 글은 사람의 생각, 정신을 나타낸다. 글은 곧 길(진리)이다. (43쪽)


지금까지의 글쓰기 교육은 손끝으로 잔재주를 부리도록 가르쳐 왔다. 이러한 재주 부리기는 문예 교육이란 이름으로 초등학생들에게는 말장난을 일삼도록 하였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주로 애상과 회고 위주인 일부 문인들의 글을 흉내내도록 하였던 것이다. (63쪽)


어른들이 쓰는 글은 반드시 문학작품이어야 하는가? 문학이 아닌 글을 쓸 수는 없는가? 쓸 필요가 없는가? 문학작품이 아닌 글은 가치가 없는 것인가? (68쪽)


어른이 쓰는 시나 어린이가 쓰는 시나 다르지 않다. 시란 괴상한 말재주도 수수께끼 놀이도 아니고 가슴을 울리는 감동인 것이다. (85쪽)



  이오덕 님이 들려주려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입니다. 참말로 ‘글은 길’이라고 할 만하지 싶어요. 이 말씀마따나 ‘말은 마음’이라고 할 만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요, 저마다 살아갈 길을 스스로 밝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말’하고 ‘글’을 ‘마음’하고 ‘길’이라고 여길 수 있다면, 우리는 글쓰기를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될 만합니다. 글재주나 글솜씨를 굳이 안 키워도 되는구나 하고 느낄 만합니다. 그저 고운 마음이 되면 넉넉해요. 그저 즐겁게 삶길을 걸으면 되어요. 문학을 해야 글이 아닐 테니, 우리 스스로 시인이나 소설가나 수필가 같은 이름이 없더라도 흐뭇할 수 있어요. 따로 책을 써내지 않더라도 조용조용 우리 삶을 정갈하게 글로 옮기는 기쁨을 날마다 누릴 수 있어요.


  글을 쓰는 동안 생각을 갈무리합니다. 글을 쓰는 사이에 우리가 스스로 걷는 길을 씩씩하게 바라봅니다. 글을 쓰고 나서 우리 생각을 새롭게 보듬습니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스스로 되읽는 동안 내 마음을 새삼스레 깨닫고 내가 걸으려는 길을 더욱 알차게 가꾸려는 몸짓이 됩니다.


  글을 쓰기 앞서 어수선해 보인 생각이라면, 글을 쓰는 동안 고요히 그러모아서 가꿀 수 있으리라 느껴요. 스스로 품은 생각을 알뜰살뜰 가꿀 수 있으면, 이 글쓰기란 배움이면서 기쁨이고 보람이면서 다짐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그림을 베껴 그리게 한다면 얼마나 어려워하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베껴 그리는 노릇을 몇 번쯤 시키고 나면 그다음에는 그전에 그렇게 재미있게 그리던 자신의 그림을 그만 못 그리게 되고, 언제까지나 남의 그림을 보고 흉내내는 짓밖에 할 줄 모른다. (101쪽)


어린이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 까닭은 그들의 삶을 풍부하게 해 주기 위해서다. 삶을 가꾸는 일이 없이는 어떤 교육도 이루어질 수 없다. (109쪽)


말을 순화한다는 것은 겉도는 말이 아닌 살아 있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말은 살아 있는 사람의 창조성 있는 삶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순수한 우리 자신의 마음을 찾아 가지는 것이 된다. (125쪽)



  ‘베껴쓰기’는 자칫 흉내내기로 그치기 쉽다고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쓴 훌륭해 보이는 글을 베껴서 적어 보는 일은 나쁘지 않을 터이나, 다른 사람이 쓴 훌륭하구나 싶은 글만 자꾸 베끼고 또 베끼는 동안 정작 우리 이야기는 한 줄도 못 쓰기 마련이에요. ‘다른 훌륭한 글’을 베끼다 보면 어느새 ‘내가 쓴 수수하거나 투박한 글’은 안 훌륭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 글만 훌륭하다고 여기는 사이에 우리가 저마다 짓는 살림살이는 글로 쓸 만하지 않다는 생각에 젖어들기도 해요.


  이오덕 님은 《글쓰기, 이 좋은 공부》에서 ‘베끼는 그림’이 얼마나 고된 노릇인가 하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한테 ‘어른 그림을 베끼도록 시키’면 아이들은 이 짓을 괴로워하다가 어느새 이런 ‘흉내 그림’에 길든다고 이야기해요.


  아이들이 ‘어른 글’을 베껴서 쓰도록 이끈다면, 우리 어른들 스스로 우리 이야기를 수수하거나 투박하게 써 보기보다는 자꾸 ‘훌륭해 보이는 다른 사람들 글’만 베껴쓰기(필사)를 하다 보면, 참말로 자꾸자꾸 나를 나 스스로 낮보거나 얕보는 버릇이 몸에 붙으리라 느낍니다.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우리 그림을 우리 손으로 그릴 적에 즐거워요. 잘 쓰든 못 쓰든 우리 글을 우리 이야기로 엮어서 쓸 적에 즐거워요. 잘 찍든 못 찍든 우리 사는 이야기를 우리 손으로 상냥하게 사진으로 찍어서 나눌 적에 즐거워요.



시를 읽고 맛보는 재미, 시를 느끼고 시를 붙잡아 쓰는 재미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는 뜨거워지고, 풍성해지고, 깨끗해지고, 긴장하게 되는 재미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 착해지고 진실해지고 순화되는 데서 느끼는 기쁨이라 하겠다. (273쪽)


일기장을 ‘검사’한다는 말은 아주 나쁜 말이다. 검사할 것이 아니라, 읽어서 아이들의 마음과 생활과 가정환경을 알고 깨달아 교사가 배우는 것이다. (306쪽)


아이들의 글은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을 자기 말로 정직하게 쓴 것이다. 그러니 글이 있기 전에 말이 있었고, 말이 있기 전에 삶이 있었던 것이다. ‘삶→말→글’이지, ‘글→글’이 아니며, 삶이 없이 글은 써질 수 없다. (343쪽)



  살아서 싱그러이 숨쉬는 말을 글로 옮겨 봅니다. 꾸미지 않는 마음을 글로 담아 봅니다. 겉치레가 아닌 속가꿈이라는 생각으로 말 한 마디를 글 한 줄로 가만히 그려 봅니다.


  착한 길을 걸으려는 뜻으로 글을 씁니다. 꼭 시나 수필 같은 갈래에 들지 않더라도 오늘 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대단한 문학이 아니라 하더라도 오늘 하루 새로 지은 살림을 일기로 꾸준하게 적어 봅니다.


  삶이 말이 되고, 이 말이 글로 되는 흐름을 되새깁니다. 나한테 없는 모습이 아닌 나한테 있는 모습을 스스럼없이 바라봅니다. 어제를 되짚으면서 오늘을 씩씩하게 가꾸려는 마음이 글꽃으로 피어나도록 담금질을 합니다.


  작은 들꽃을 마주하면서 기쁨을 배우기에 들꽃 이야기를 씁니다. 파랗게 눈부신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과 제비와 왜가리를 바라보기에 구름과 제비와 왜가리 이야기를 씁니다. 아이를 돌보며 짓는 보금자리를 즐겁게 맞아들이면서 아이 이야기를 씁니다. 삶을 글로 쓰고, 살림을 글로 씁니다. 생각을 글로 쓰고, 사랑을 글로 씁니다. 서로 아끼는 기쁨을 글로 쓰고, 서로 나누는 웃음을 글로 씁니다. 서로 짓는 노래를 글로 쓰고,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오늘 이곳에서 작은 별님처럼 새로 태어나는 글 한 줄입니다. 2017.6.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이오덕 책읽기)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