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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글쓰기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글쓰기의 시작

이오덕 | 양철북출판사 | 2017년 6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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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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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글쓰기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글쓰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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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쓰기, 어떻게 할까?
나는 이오덕의 글쓰기로 시작한다!


우리는 왜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말과 글이 다르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문학’이라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이란 책에 나온 것같이 그럴듯하게, 아름답고 멋진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과연 글이란 그런 것인가?

이 책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글이란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다.《이오덕의 글쓰기》는 이오덕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글쓰기의 진실이자, 이오덕 글쓰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왜 글쓰기인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물음부터, 좋은 글, 나쁜 글이란 어떤 글인지 글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세울 수 있도록 해 준다.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누구나 글쓰기의 바른길을 알고 나면 글쓰기를 즐기게 될 것이다.

목차

초판 머리말
1장 아이들을 살리는 글쓰기
아이들은 본래 글쓰기를 싫어하는가|아이들을 바보로 만드는 ‘글짓기’ 지도|아이들을 살리는 표현 교육|아이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자|아이들 글쓰기와 어린이문학은 다르다|정직한 글, 가치 있는 글을 쓰게 하자
2장 아이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글쓰기 지도 방법 열두 가지|삶이 있는 글을 쓰게 한다|사실을 올바르게 나타내는 말로 쓰게 한다|실제로 행동한 것을 쓰게 한다|부끄러운 일도 쓰게 한다|거짓글을 왜 쓰게 될까|모방하는 글쓰기, 창조하는 글쓰기|문학작품을 흉내 내서는 안 된다|어른 흉내를 내지 않게 한다|어른들의 글이 왜 이럴까|시는 어떻게 쓰게 할까
3장 아이들 글을 어떻게 볼까
아이들 글을 어떻게 볼까|아이들 글에 대한 오해|아이들 글에 나타난 어머니 모습|억지로 쓰는 글, 쓰고 싶어 쓰는 글|글짓기 대회 당선 작품을 어떻게 볼까|아이들 글에 나타난 동물|삶을 빼앗긴 아이들의 글|어린이신문에 실린 글|어깨에 힘주는 말과 글
4장 아이들에게 배우는 글쓰기
아이들에게 배우자|제 것을 업신여기는 이 못난 버릇|어른을 깨우치는 아이의 글|일하는 아이들의 글|아이들이 쓰는 시|아이들 글에 나타난 농촌의 어제와 오늘|자기를 잃지 않은 아이
5장 잘못된 ‘글짓기 지도’ 바로잡기
꾸며 써야 좋은 글이 되는가|책에 나온 글을 모방하면 좋은 글이 되는가|왜 느낀 대로 쓰면 안 되는가|어떤 글이 정말 아이다운 글인가|왜 솔직하게 못 쓰게 하나|아이들 글은 책으로 낼 가치가 없는가|왜 정직한 글쓰기를 가로막는가|병든 어른은 아이들의 말을 모른다|병든 어른들의 말이 아이들에게 번져 간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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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오덕 (李五德)
작가 한마디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시가 예쁘장하고 귀여운 것이 되지 못해서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나는 비단 같은 말로 아이들을 눈가림하여 속이는 것이 싫습니다. 동시가 사탕과자나 장난감이 아니고, 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오늘날 이 땅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03년 작고 전까지 아동 문학 평론가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하도록 이끌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문학협의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을 꾸렸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여는 바탕이 되었다. 한국 아동문학상과 단재상을 받았으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는 일과 어린이 문학, 우리말 바로잡기에 평생을 바쳤다.

그동안 쓰고 엮은 책으로 『아동시론』, 『별들의 합창』, 『까만 새』, 『시정신과 유희정신』, 『일하는 아이들』, 『삶과 믿음의 교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어린이를 지키는 문학』, 『이 땅의 아이들 위해』, 『울면서 하는 숙제』, 『종달새 우는 아침』, 『개구리 울던 마을』, 『거꾸로 사는 재미』, 『삶·문학·교육』, 『우리 문장 쓰기』,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참교육으로 가는 길』,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문학의 길 교육의 길』, 『나무처럼 산처럼』, 『어린이책 이야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감자를 먹으며』, 『우리 말 살려쓰기(하나),(둘)』, 『고든박골 가는 길』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왜 글쓰기인가?
글이란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가?


이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자. 우리는 왜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말과 글이 다르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문학’이라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이란 자기 이야기를 정직하게 쓰는 것이라 배우지 못하고 책에 나온 것같이 그럴듯하게, 아름답고 멋진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할 때면 우리를 작아지게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 과연 글이란 그런 것인가? 글이란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가?

이오덕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오덕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글쓰기의 진실.

글이란 특별한 ‘문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이란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누구나 쓸 수 있고, 또 써야 한다. 모든 문화가 비인간화되어 가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작공도 청소부도 가겟집 아주머니도 누구나 써야 한다.”

“노래고 그림이고 글이고 누구나 그것을 취미로 삶의 일부로 즐기”는 사회, 그것이 정상인 사회다.

직업과 지위와 나이와 성별, 그 밖의 모든 것에 상관없이 저마다 자기를 드러내는 사회, 이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어느 한 구석, 그 누구라도 표현이 막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생각하면 우리는 이제껏 “작공도 청소부도 가겟집 아주머니도 누구나” 글로 자유롭게 자기를 드러내는 사회를 가져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누구나 글을 쓰고,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는 과연 마음에 아무런 붙잡힘 없이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글로 표현하고 있을까? 그랬더라면, 우리가 글쓰기라는 말 앞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이오덕의 글쓰기』는 우리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글쓰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바로잡도록 해 준다. 왜 글쓰기인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물음부터, 좋은 글, 나쁜 글이란 어떤 글인지 글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세울 수 있도록 해 준다. 글쓰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얽혀 버린 글쓰기의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 가야 하는지,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글쓰기의 바른길을 알고 나면 글쓰기를 즐기게 될 것이다.

글 쓰는 사람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간다는 것


여기 한 사람의 고백이 있다.

“선생님이 쓴 글에서 선생님은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살아 있는 참글이 된다. 민주 사회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내가 쓰는 말 그대로를 옮겨 적으면 좋은 글이 된다’ 이 한 문장이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한 삶이 부끄러웠고, 배우지 못한 내 자신이 형편없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에 살아온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로 들려주는 것처럼 글로 옮겨 적으면 된다는 선생님 가르침을 실천했더니 삶이 변했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부터 부끄럽게 여겼던 내 삶을 누군가가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내 글쓰기도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살아 낸 삶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배우지 못했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추송례, 장애인 도우미)

이오덕은 “글이란 말을 하듯이 쉽게 쓰면 된다”고 했다. 글은 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사실과 삶 속에서 살아가던 옛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책과 글과 글 속에서 나온 말 속에서 관념과 사상으로 살아간다. 머릿속에 책에서 읽은 글이 꽉 차 있어서 글을 쓰게 되면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책에서 읽은 글이 다시 글로 되어 나온다. 그래서 죽은 글이 써진다. 그런데도 그것이 훌륭한 글이라 여기며 쉽게 읽히는 글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긴다. 정직하게 자기 이야기와 생활을 써 놓은 글은 글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유식해 보이는 말과 관념으로 써진 글을 훌륭한 글이라 생각한다. 그런 글이 정말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감동을 주는가? 그런 글쓰기가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주는가?

“글은 말에서 나왔고, 말은 생각에서 나왔다. 생각은 삶에서 나왔고, 삶은 바로 살아 있는 목숨이다. 말도 삶에서 배워야 살아 있는 말이 되고, 글쓰기도 물론 그렇다.”

쉬운 말로, 자기 말로, 쓰고 싶은 것을 쓰자.
말하듯이, 우리 말로, 잘 전해지도록 쓰자.
그리고 삶을 쓰자.


쉬운 말, 자기의 말로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 곧 삶을 쓰는 것. 이것이 이오덕의 글쓰기다.

“삶이 무엇이냐구요? 밥 먹고, 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슬퍼하고 기뻐하고 괴로워하고 걱정하는 모든 삶의 이야기가 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어떤 글도 삶을 떠날 때는 거짓이 된다. 삶이 글이 되고, 글을 쓰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내 삶이 귀한 것을 느끼며, 그 힘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간다. 그래서 이오덕에게 “글은 곧 길(진리)”이었다. 말과 글과 삶의 관계가 이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글쓰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 그것은 그동안 우리가 작고 보잘것없다고 등 돌리고 외면해 버린 우리들 저마다의 삶인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글을 가르치는 사람은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 길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온전한 ‘나’로 서 있기 어려운 이 망망대해에서 스스로를 찾고, 자기 삶을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 그것이 바로 글쓰기다.

새롭게 펴낸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선집

더 많은 사람들이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를 만날 수 있도록 그동안 흩어져 있던 이오덕의 글쓰기 책을 모두 정리해 선집으로 펴냈다. 선집은 크게 ‘글쓰기 개론서와 지도서/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아이들 글 모음’으로 나누어,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책 여러 권 가운데서 독자들이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책의 성격에 맞게 책 제목을 바꾸었다.

또한 이번에 먼저 펴내는『이오덕의 글쓰기』『글쓰기, 이 좋은 공부』『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는 이오덕 선생님이 우리 말 운동을 확실하게 하기 전에 쓴 글들이라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말로 분류한 ‘~등’ ‘~적’과 같은 말과,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중국글자말이 나온다. 이것은 되도록 우리 말로 바꾸었으며,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글과 글 쓴 날짜는 그동안 나온 책들마다 조금씩 다른 곳이 있어 이오덕 선생님의 기록과 모아 놓은 아이들 글을 보고 바로잡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오덕의 글쓰기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이오덕의 글쓰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부***주 | 2020.09.29

아이들을 살리는 표현 교육

 

  지난달 하순,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열네댓 살짜리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협박을 당하여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든지 한 번은 죽음이라는 문을 지나 다시 저 세상으로 가게 되어 있지만, 모처럼 태어난 세상을 어느 정도의 목숨을 누리지 못하고 어린 나이로 죽는다는 것은, 우리 산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제 겨우 땅속에서 햇빛을 바라보고 올라오는 노오란 새싹이 무지한 발에 짓밟혀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니!

  그런데 이번에도 이 아이의 죽음을 사회문제로 삼는 어른이 없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띄지 않았다. 온갖 장사꾼들의 광고가 실리는 신문과 잡지가 있지만 그런 문제를 논의한 글은 보지 못했다.

  그 죽은아이는 돈을 빼앗긴 것이 원통해서 자살한 것이 아니다. 너 이놈, 이걸 부모한테 말하면 죽인다! 아침저녁 골목에서 만나야 하는 깡패 소년들에게 이런 협박을 받았으니, 그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세상천지 아무 데도 호소할 길이 없는 그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기표현이 어라나 중요한가를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표현 교육의 중요함은 지금으로 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그런데 우리의 학교는 말하기고 그리기고 글쓰기고 물을 것

  지금, 대통령 후보 네 사람이 가는 곳마다 온갖 무지개빛 꿈

  교육 운동을 하는 여러 교육자들의 단체에서도 이런 근원이

  민주주의가 언론의 자유로 태어나듯이, 아이들이 사랍답게 자라나게 하고 앞날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은 자유로운 표현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27-29쪽

 

자유로운 표현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세상천지 아무 데도 호소할 길이 없는 그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 데도 호소할 곳이 없는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과거 사람들이 했던 나쁜 일을 없애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행실이 올바르고 도덕적인 사람이 앞에 나서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로 물러나서 응원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 기본이 지금 지켜지지 않아서 이런 사단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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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 이오덕의 글쓰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참****빵 | 2020.03.24

혹시나 글을 잘 쓸 수 있는 비법이 담겼을까 하고 중고 서점에서 건져온 책이다. 사 온 지는 한 달쯤 됐을까. 책 읽기를 어영부영 미루다 이제야 다 읽었다. 책에는 내가 원했던 글 잘 쓰는 기술 같은 건 없었다. 그것보다 중요한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난감했다. 내가 글쓰기 교육과 관련 있는 사람도 아닌데, 이 책이 나에게 유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선 읽어보자 마음먹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글쓰기에 대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가끔 쓰는 글은 책에 관한 글인데, 정작 나에 대한 글은 없었다. 내가 살면서 생생하게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는 글 말이다. 그간 생생한 삶이 없는, 죽은 글만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다.


중학교 때, 교내 백일장에 참가한 적 있다. 말이 참가자지, 전교생들이 모두 반강제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행사였다. 반강제적으로 참가하는 탓에 다들 글 쓰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데 정신이 팔렸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시를 써내야 했다. 내용은 대충 쓰고, 글자 수를 비롯해 시의 형식을 맞추려 낑낑댄 기억이 난다. 내 또래 친구들은 다들 이런 기억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과연 올바른 글쓰기 교육 방식이었을까. 아무튼 저 날 이후로 '시 쓰기'는 나에게 머리 아픈 일이 되어버렸다.


이 책을 읽는 데 이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책에서 그려진 글쓰기 교육의 환경이 갖는 온갖 어두운 면이 내가 겪었던 현실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과연 지금은 얼마나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책에서 저자의 '아이들'과 '글'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졌다. 위선적이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다는 느낌이었다. 늘 아이들의 입장에서 말한다고나 할까.


책에 수록된 아이들의(현재는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겠지만) 천진난만한 글들이 읽기에 좋았다. 자극적인 글과 영상이 판치는 오늘날에 읽기 딱 좋았다. 물론 아이들의 글에서 배울 점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거나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꼭 일독 권하고 싶다.



사람이 숨을 쉬는 것은 코로 하지만 마음의 숨은 표현으로 쉰다. 더구나 아이들의 표현은 아이들의 생명을 이어가고 생명을 키워 가는 귀중한 수단이 된다.


p30



글쓰기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데 있다. 곧,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것이다. 글을 쓸거리를 찾고 정하는 단계에서, 쓸거리를 생각하고 정리하는 가운데서, 실지로 글을 쓰면서, 쓴 것을 고치고 비판하고 감상하는 과정에서 삶과 생각을 키워 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p55



글쓰기는 국어과의 한 작은 갈래가 아니다. 글쓰기는 모든 교과와 삶에 이어지고, 모든 교과와 삶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교과다. 따라서 글쓰기 교육은 국어 시간이나 글쓰기라는 특정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에, 아이들을 만나는 모든 자리에서 한다고 보아야 옳다.


p83



삶의 글은 삶의 말로 써야 한다. 삶의 말은 나날이 쓰는 정다운 우리들의 말, 나 자신의 말이다. 빌려온 말, 유식을 자랑하는 말, 남의 말이 아닌 쉬운 우리 말이다. 사실을 보여주는 말, 진실을 느끼게 하는 말, 가슴에 바로 와닿는 말이다.


p115



'수업'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학업을 가르쳐 준다는 말, 곧 어른의 처지에서 하는 말이다. 배우는 아이들의 말로는 학습이라거나 공부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학교의 선생님들이 공부니 학습이니 하는 말보다는 수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아이들에게도 예사로 수업이라고 한다. 이것은 단지 말 하나를 옳게 쓰지 못한다는 문제가 아니고 교육을 한다는 어른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잊어버리고 자기중심으로 하고 있는가를 말해 주는 보기가 된다.


p226



아무리 좋은 생각을 말하더라도 그 말 자체가 어렵고 공중에 뜬 말일 떄는 그 생각이 죽은 관념으로 되어 버린다. 흉내를 잘 내는 우등생은 삶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죽은 관념을 재빨리 암기하는 재주를 보인다. 바로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p230



글을 쉬운 말로 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터인데 도리어 부끄럽게 여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 써 놓은 글은 가치가 없는 글이라 생각한다.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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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글쓰기에는 아이들의 삶이 드러나야 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19.05.09

올바른 글쓰기 지도법을 이오덕 선생님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일단 글은 쉽게 말하듯이 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삶이 드러나야 한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경험한 것 그대로 써야 한다. 교사도 쓰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쓰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글을 예로 들며 삶을 이야기해 주신다. 일본, 중국의 흔적이 담겨진 문예대회, 백일장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주장한다. 동시라는 것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쓴 글임을 강조한다. 아동문학도 마찬가지다. 이오덕 선생님은 아이들은 아이들이 쓴 글을 읽어야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길들어진 아이들은 글을 쓸 때 어른 흉내를 낸다. 그 글에는 어른 맛 뿐이다.

 

글쓰기 교육은 생명 구원의 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표현해야 한다. 말로든 글로든 자유롭게 표현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글쓰기의 목표는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데 있다.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것이다.(55)

 

아이들은 죽은 말을 쓰기 좋아한다. 왜? 자기의 삶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기의 말로 자신의 삶을 쓰도록 해야 한다. 거짓으로 글을 짓는 교육(글짓기)은 멈춰야 한다. 살아있는 아이들의 글은 어른을 가르친다. 교사를 변화시킨다.

 

교사는 아이들의 살아있는 글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교육은 전문지식과 교양을 요구하며 높은 인격을 갖추어야 해 낼 수 있는 직업이다. 이오덕 선생님은 존경받는 교육자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평생 해 오셨다. 아이들의 글 속에서 삶을 본다. 사랑으로 가르친다. 글을 쓰게 하면서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한다. 이게 글쓰기 지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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